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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디 아더 미세스』 - 메리 쿠비카

메리 쿠비카 저자(글) · 신솔잎 번역 해피북스투유 · 2021년 07월 15일 출시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오래전에 피터 아츠라는 격투기 선수가 있었다. 정말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다. 인물도 훤칠하고 경기 스타일도 젠틀해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선수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셀럽들이 수많은 수식어를 낳듯, 피터 아츠도 여러 닉네임과 수식어가 존재했다. 미스터 K1, 하이킥 벌목꾼이 대표적이다. 격투기 팬들은 다양한 이미지로 그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피터 아츠 선수를 기억하는 가장 큰 이유는 등장할 때 모습이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대개 격투기나 권투 시합에서는 선수들의 등장 퍼포먼스가 매우 중요한 의식처럼 행해진다. 주로 허세를 부리며 각자 트레이드 마크로 하나씩 ..

소설 2022.10.23

책 『마구』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 저자(글) · 이혁재 번역 재인 · 2011년 12월 01일 출시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소설이 그렇듯, 이 소설도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하나의 큰 이야기로 이어진다. 고등학생 야구선수 유망주와 도자이 전기라는 거대 기업이 대관절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지만, 천재 작가는 그 두 가지 마저 이어 붙였다. 정말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말이다. 먼저 나는 야구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공을 주고 받으며 놀았던 적은 있지만 성장하면서 야구에 그다지 큰 재미를 붙이지 못했다. 단체 운동보다는 개인플레이를 하는 스포츠에 더 관심이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주제로 하는 이 책은 아주 흥미진진했다. 아예 야구를 몰라도 상관..

소설 2022.10.22

책 『삼성 컨스피러시』 - 김진명

김진명 저자(글) 새움 · 2012년 10월 22일 출시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던 핸드폰이 있었다. 바로 모토로라 스타텍이다. 90년대에 등장한 그 모델은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이후 개량하여 후속작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레이저라는 후속 기종으로 발전하여 스마트폰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그리고 2011년 엄청난 적자에 허덕이던 모토로라는 구글로 매각됐다. 영원한 1등 같았던 노키아도 더는 견디지 못하고 2013년에 핸드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매각했다. 점유율 1위를 달리던 두 공룡기업의 일이다. 삼성전자가 한국인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앞서 언급한 두 회사가 쟁쟁하던 시절부터 핸드폰 사업을 이어왔고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의 조사에 따르면 202..

소설 2022.10.22

책 『노화의 종말』 - 하버드 의대 수명 혁명 프로젝트

데이비드 A. 싱클레어 , 매슈 D. 러플랜트 저자(글) · 이한음 번역 부키 · 2020년 07월 30일 출시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술 끊어라. 담배 끊어라. 고기 끊어라. 야채를 많이 먹어라. 스트레스받지 마라. 우리가 흔히 장수의 비결로 간주하는 상식들이다. 말은 쉽지만 하나도 쉬운 일이 없다. 그리고 저걸 안 하면 오래 살 이유가 무엇일까? 스트레스야 말로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생기는 가장 큰 요인이다. 우리 주변에 산재한 문제들을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 말고 뭐 참신한 이야기 없을까? 이 책을 보길 바란다.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이야기 말고 정말 노화를 되돌리거나 혹은 늦추는 방법이 있을까? 있다. 하버드 의..

과학 2022.10.21

책 『창조하는 뇌』 - 뇌과학자와 예술가가 함께 밝혀낸 인간 창의성의 비밀

데이비드 이글먼 , 앤서니 브란트 저자(글) · 엄성수 번역 쌤앤파커스 · 2019년 07월 17일 출시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크리에이터의 영원한 난제는 영감이다. 창의적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뇌과학자와 예술가들이 협업하여 비결을 연구했다. 이 과정은 다큐멘터리 제작되었고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기본적인 내용은 영상에서도 다 다루고 있지만, 책의 내용이 미묘하게 더 풍부하다는 느낌이 든다. 핵심만 알고 싶은 분들은 넷플릭스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본문에 내가 알아 듣지 못하는 전문 용어는 한 한 구절도 없다. 만약 약간이라도 전문성이 들어가면 쉬운 말로 요약 해설을 곁들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과학자와 예술가 그러니까 전혀 다른 분..

과학 2022.10.20

책 『세 가지 소원』 - 박완서의 짧은 소설

박완서 저자(글) 마음산책 · 2009년 02월 20일 출시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소설가 박완서의 짧은 소설집이다. 박완서 작가의 꽤 알려진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책도 남다른 재미가 있었다.(나의 아름다운 이웃도 무척 재미있다.) 책 첫 장부터 크게 한 방 먹고 시작한다. 출산 예정인 손주에게 바치는 이야기라고 구절에서 뭔가 울림이 느껴진다. 그러니까 작가의 사심이 듬뿍 들어간 책이라 볼 수 있다. 어떤 책이라고 애정이 덜 들어갔겠냐마는 책의 부제에도 강조되어 있는 사실로 미루어 봤을 때 저자의 아주 애정 어린 작품집이라고 볼 수 있다. 부제가 무려 '작가가 아끼는 이야기 모음'이라고 한다. 자신의 손주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이야기라면 얼..

소설 2022.10.19

책 『기억의 뇌과학』 - 인간의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가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리사 제노바 저자(글) · 윤승희 번역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04월 15일 출시 저자는 이 책 서두에서 기억력에 관한 강연을 마치고 돌아가는데 주차장에서 차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해명하길 주차장에서 차를 잃어버린 것은 기억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설명한다. 그 말인 즉 애초에 차를 세워둔 곳을 '기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하루 동안 받아들이는 정보가 얼마나 방대한지 한번 생각해본다면 모든 정보를 다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정도로 기억력이 좋다고 가정하면 제정신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기까지 지나쳐온 차 넘버를 다 기억하는 삶은 그다지 윤택하지 않을 것이다. 아, 예전..

과학 2022.10.18

책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히가시노 게이고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히가시노 게이고 저자(글) · 최고은 번역 알에이치코리아 · 2020년 11월 30일 출시 요즘 제주도 한 달 살기 챌린지와 유명 여행지 스탬프 찍는 미션이 유행이다. 이에 뒤질 수 없어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소설을 완독 챌린지를 도전한 적이 있다.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었다. 히가시노는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책을 집필한 작가였다(책도 두껍다). 그리고 아직 한국어 번역이 되지 않아 국내 출판이 되지 않는 작품도 수두룩한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도 꽤 많은 작품을 읽었는데, 그 중에 베스트 10위로 꼽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이다. 제목도 무진장 길어서 이하 '블랙쇼맨'이라고 줄여서 부르겠으니 ..

소설 2022.10.17

책 『글자전쟁』- 김진명

김진명 저자(글) 새움 · 2015년 08월 01일 출시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한자는 흔히 중국 문자로 알고 있다. 정말일까? 이 책의 주제는 한문의 기원이다. 그리고 표지에 나와있듯 우리나라에는 중국에 없는 한자를 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논을 뜻하는 한자인 논 '답'이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중국에서 논은 물 '수'자와 밭 '전'자를 써서 '수전'이라고 두 글자로 표기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답'이라는 논을 뜻하는 고유의 문자로 표기한다고 한다. 기묘한 일이다. 김진명 작가는 이 책 글자전쟁에서 한문의 기원을 추적하는 여정을 그렸다. 그의 수많은 펙션 소설답게 이 작품도 엄청난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했다고 알려져 있다. 억척스러운 그의 면모를 알 수 있다..

소설 2022.10.15

책 『스토리의 과학』 - 마케팅 스토리텔링 바이블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킨드라 홀 저자(글) · 이지연 번역 윌북 · 2021년 07월 01일 출시 팔리는 브랜드는 뭐가 다를까? 바로 스토리가 가미되어 있다고 한다. 인간은 원시 시절부터 무리 생활했다. 그 당시 문자와 글이 발명되기 전이었고, 유일한 정보 전달 수단은 '말'이었다. 그래서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게 진화했다고 한다. 이야기가 상대에게 혹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서로의 다리가 이어질지 말지가 결정된다. 나만 이해하는 스토리를 들려주는 일이 가치가 있을까? 없다. 상대방의 주의를 끄는 이야기어야 한다. 슬픈 이야기를 들으면 일명 공감 호르몬인 옥시토신 분비가 47 퍼센트나 올라간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이는 약간의 스트레스 때..

자기계발 202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