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이글먼 , 앤서니 브란트 저자(글) · 엄성수 번역
쌤앤파커스 · 2019년 07월 17일 출시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크리에이터의 영원한 난제는 영감이다.
창의적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뇌과학자와 예술가들이 협업하여 비결을 연구했다.
이 과정은 다큐멘터리 제작되었고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기본적인 내용은 영상에서도 다 다루고 있지만, 책의 내용이 미묘하게 더 풍부하다는 느낌이 든다. 핵심만 알고 싶은 분들은 넷플릭스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본문에 내가 알아 듣지 못하는 전문 용어는 한 한 구절도 없다. 만약 약간이라도 전문성이 들어가면 쉬운 말로 요약 해설을 곁들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과학자와 예술가 그러니까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협업을 하여 연구를 한다. 따라서 전문용어로 덕지덕지 포장 되어 있으면 원활한 진행이 어려웠을 것이다. 과학자는 과학자대로 예술가는 예술가대로 둘 다 각자의 이론과 지식을 가진 분야다. 애초에 이런 시스템으로 협업을 해서 성과를 얻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신기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창의력의 원천은 '지식의 축적'이라는 점이다. 새로운 사실을 지속적으로 습득하고 접목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명상을 한다고 해서 없던 창의력이 뿅하고 생기는 마법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멍하니 아무 생각없이 있는 것은 창의력 합성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배경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뇌를 비우는 시간을 가지면 서로 관연 없는 정보가 새로운 신경연결망으로 이어지면서 아이디어가 도출된다는 원리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게 생길 수는 없다고 말한다.
배경지식 + 반복 학습(또는 연습)이 갖추어졌다는 가정하에 마냥 그냥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일이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창의성을 유도할수 있지않을까? 그부분도 충분히 연구하였고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
비결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휘기 Bending, 쪼개기 Breaking, 섞기 Blending
느낌이 온다. 저 세 가지 키워드를 다시 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재편집'이라는 말이 연상된다.
결국 배우고 반복 연습(학습)해서 숙달 시키면 뇌에서 모든 게 익숙해진다. 인지력에 여유가 생기면 그 남는 리소스 다른 잡념을 하게 되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뭔가가 더해지면서 그 전에 없었던 아이디어가 도출된다는 개념이다. 저자는 피카소와 고흐는 엄청난 다작을 했다고 말한다. 다작은 반복 훈련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꽤 높은 경지에 올랐음에도 새로운 정보습득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한다.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다'라는 말이 있다. 창의력 있는 크리에이터들은 내가 뛰지도 못하는 사이, 날고 있는 사람들은 제트기 엔진을 한 대 더 장만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는 말이된다.
부끄러움에 고개가 숙여진다.
창의력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이나 넷플릭스 영상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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