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책 『스토리의 과학』 - 마케팅 스토리텔링 바이블

코페르니의 책 리뷰 2022. 10. 14. 01:04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킨드라 홀 저자(글) · 이지연 번역
윌북 · 2021년 07월 01일 출시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팔리는 브랜드는 뭐가 다를까?

 바로 스토리가 가미되어 있다고 한다. 인간은 원시 시절부터 무리 생활했다.

 그 당시 문자와 글이 발명되기 전이었고, 유일한 정보 전달 수단은 '말'이었다.

 그래서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게 진화했다고 한다. 이야기가 상대에게 혹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서로의 다리가 이어질지 말지가 결정된다.

 나만 이해하는 스토리를 들려주는 일이 가치가 있을까? 없다. 상대방의 주의를 끄는 이야기어야 한다. 슬픈 이야기를 들으면 일명 공감 호르몬인 옥시토신 분비가 47 퍼센트나 올라간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이는 약간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도 코르티솔은 집중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위험에 빠졌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이 발생한다. 이는 빨리 도망쳐야 할지, 아니면 적을 무찔러야 할지, 그렇다면 어떻게 공격을 하는 게 유리할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끌어올려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원리라고 한다.

 그러니 약간의 스트레스는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 이런 효과를 주기 위해서 사람들을 병원으로 끌고 갈 필요가 없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편 들려주는 것이야 말로 자연 화학물질을 주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우리는 항상 이야기에 이끌린다.

 스포츠 관람을 하는 것 또한 이야기를 보는 것과 똑같다고 한다. 미국 프로레슬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다. 격투를 하는 것은 부가적인 사항일 뿐이다. 두 사람의 오랜 이야기들이 켜켜히 쌓여 분노를 자아내고 비로소 몸싸움으로 결판이 난다. 선행 스토리를 모르는 신입 시청자들은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

 야구 또한 마찬가지다. 라이벌팀이 있고 어떤 선수는 누구 선수에게 강하고 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하는이야기가 존재한다. 이제는 지긋지긋한 '한일전' 또한 그런 현상에 기인한다.

 그러나 저자가 강조하는 사실은 '좋은' 스토리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형편없는 스토리는 의미 없다고 한다.

 이야기 속에서 작은 충격을 받고 기쁨을 얻고 반전을 느끼면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얻는다. 도파민은 쾌락 호르몬이라고 보면 된다. 도파민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마약에 중독되는 원인이 도파민 때문이다. 때문에 스토리가 가진 힘은 이야기가 끝나도 남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마케팅에 접목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아낌없이 알려준다. 지면 관계상 다 나열할 수는 없는 점이 아쉽다. 과학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을 배우고 싶다면 읽어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