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매튜 룬 저자(글) · 박여진 번역
현대지성 · 2022년 01월 21일 출시

픽사는 토이 스토리로 유명한 그래픽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지금은 디즈니에 합병되었지만, 픽사는 한때 독립된 회사였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공룡기업 디즈니를 먹여 살리던 아이디어 창고였다.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몰입하고 볼 수 있다. 만화는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패러다임을 깨트렸다.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기존의 따분한 권선징악 스토리를 탈피했다. 3D 그래픽을 도입한 것도 혁신이었지만, 그 배후에 참신하고 멋진 이야기 있다.
만화는 아이들이 즐겨보는 콘텐츠다. 그러나 픽사의 영화는 어른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든다. 픽사 스토리의 비밀은 뭘까?
저자는 픽사의 모든 임무에 대해 다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스토리텔링에 대해 만큼은 누구보다 전문가이다. 저자는 자신만의 영업 비밀은 아낌없이 공개한다.
가장 먼저 강조하는 부분은 타인에게 이야기로 관심을 끌 기회는 처음 8초라고 한다. 그러니까 투자자 앞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하거나 대중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8초 안에 관심을 끌지 못하면 끝난 게임이라는 것이다.
책이라면 첫 문장 정도 되겠다. 그리고 첫인상을 심을 기회는 단 한 번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8초 안에 승부를 보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간단명료 해야 한다. 얼마나 빨리 많이 말을 할지가 아니라 단순하게 축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과정을 낚시로 비유하며 후크(갈고리)를 사용해서 가로채야 한다고 강조한다. 훌륭한 후크를 예를 들자면, '만약에'다.
"만약에 세상이 망한다면?" 이런 물음으로 시작할 수 있겠다.
짧아야 한다. 반드시 기억하자.
그리고 스토리텔링에 고려해야 할 4가지 요소
1. 영웅
2. 목표
3.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장애물 (때로는 빌런)
4. 변화
이 요소를 흥행한 영화에 대입해보면 이해가 쉽다. 배트맨으로 대입한 사례다.
1. 영웅 - 배트맨 또는 브루스 웨인
2. 목표 - 사회 청소
3.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장애물(때로는 악당도 포함됨) - 조커와 그의 일당들
4. 변화 - 지금은 악당을 물리쳤지만, 사회는 변하지 않았다. 도처에 지저분한 오물이 널려있다. 이들은 언제든지 다시 만날 수 있다.
다른 영화도 쉽게 매치가 된다. 그러니까 수학처럼 이야기에도 공식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영감 얻기의 기술도 빼놓지 않는다. 그 비결은 매일 글쓰기다.
결국 또 글쓰기야? 나는 뻔한 속셈이라고 넘겨짚을 뻔했지만, 저자의 주장을 읽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스토리는 이야기의 플롯이 중요하다. 그리고 플롯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글 재료가 필요하다.
어느 날 영감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매일 글을 쓰는 방식을 이용한다. 이때 주목할 점은 글의 맥락이나 기승전결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유롭게 연상되는 것을 쓴다. 생각나지 않는다면, 그날 강렬했던 기분이나 기억을 두서없이 써도 된다. 심지어 맞춤법이나 논리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써내려 간단다.
누구에게 보일 글이 아니기에 고민할 것 없다. 단지 뭔가를 발견하기 위함이다. 그러니 쓰는 것 그 차체에 목적을 두었다고 보면 된다.
글쓰기를 마치면 모아두자. 그 글이 훗날 이야기 작은 재료가 된다. 그런 작은 글을 조합하다 보면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기 쉬워진다. 그리고 의외의 발견을 할 여지도 있다.
만약 스토리텔링이 완성되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다 쓴 글을 수시로 검토하고 수정해야 한다. 수정 과정을 거치면서 이야기의 서사 구조를 가급적이면 속도감 있게 변형해야 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집중하는 시간이 매우 짧다는 것을 '수 차례' 강조한다.
이 책은 따분한 글쓰기 이야기만 늘어놓는 건 아니니까 안심하자.
앞 부분은 자서전 형식이다. 본격 업계로 진출해서 토이스토리 같은 명작의 탄생 비화도 회고한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내용이 좋아서 구입했다. 가끔 다시 들춰 보는 책 중에 한 권이다.
다시 종합하자면, 이 책의 핵심 가치는 다음과 같다.
1. 글쓰기의 습관화.
2. 좋은 글쓰기의 본질은 리라이팅 Rewriting(다시 쓰기).
3.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간은 단 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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