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68

책 『역삼투압 정수기를 고발합니다』 - 과학으로 입증한 탐사 보고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민의 2명 중 1명은 정수기 물을 마신다고 한다. 저자에 조사에 의하면 국내에 유통되는 정수기의 80%는 역삼투압 방식이다. 저자는 탐사보도 기자다. 그리고 박사 학위를 취득한 물 전문가이기도 하다. 역삼투압 정수기의 필터링 능력은 0.0001 마이크로미터다. 건강에 유익한 필수 미네랄까지 모두 걸러버린다. 순수한 물 형태로 정수된 물은 pH 6.0 이하의 산성을 띤다. 즉 증류수다. 인체는 pH 7.4의 약알칼리이다. 저자는 산도 문제를 지적하기 앞서 먹는 물에는 반드시 미네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체의 대사과정에는 여러 가지 촉매제가 필요하다. 그 과정에 미네랄이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말한다. 정수기 제조 업체에서는 음식으로 미네랄을 섭취하기에 문제 될 것 없다고 주장한..

과학 2022.11.28

책 『내 주변의 싸이코들』 - 11가지 성격장애 완전 분석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두에인 L. 도버트 저 / 이윤혜 역 | 황소걸음 | 2011년 07월 15일 | 원제 : Understanding Personality Disorders 미러링 효과, 트라우마, 가스라이팅 등 도처에 심리 용어가 판을 친다. 심리와 안정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주변만 둘러 보아도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우울증은 2021년 환자수 93만 3,481명, 2017년 대비 35.1% 증가, 불안장애는 2021년 환자수 86만 5,108명, 2017년 대비 3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예전에는 '정신병'으로 간주하며 쉬쉬하던 문제였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개인의 자율성이 존중되었다. 앞서 언..

심리학 2022.11.27

책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박완서 저 | 세계사 | 2021년 01월 22일 박완서는 본업이었던 소설만큼 수필도 재미있게 잘 썼다. 다만, 작가의 인터뷰에 의하면 수필은 쓰기 어렵다고 말한다.(지금은 출처가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그랬다.) 소설이야 꾸며낸 이야기라는 방어막이 있다. 반면 수필은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샤이한 자신의 성품에는 걸림돌이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박완서는 660편의 많은 수필을 남겼다. 그중 대표할 수 있는 35개를 추려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최고로 치는 박완서의 수필집은 다. 나는 박완서의 웬만한 책은 다 읽었다.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곧바로 집어 들었다. 이 책에는 과거에 봤던 수필도 더러 ..

에세이 2022.11.26

책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 무라카미 하루키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윤옥 역 | 현대문학 | 2016년 04월 25일 | 원제 : 職業としての小說家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이다. 이 책은 출간하자마자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제목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샀다. 하루키의 책이라면 문제 될 것 없었다. 실물 책을 받고서야 막연한 에세이집인 줄 알았다. 그런데 주제가 명확한 에세이였다. 자신의 직업인 '소설가'에 관한 글이다. 책을 샀을 당시에는 그럭저럭 크게 남는 것 없이 소비하듯 읽었다. 2016년의 일이다. 그리고 얼마 전 서가에서 이 책이 다시 눈에 띄었다. 뭔가에 강렬한 제목에 이끌렸다. 얼른 꺼내서 읽었다. 아마 최근 들어 글을 쓸 일이 많아서 끌렸을 것이다. 저자의 글쓰기 인생을 집대성한 책이었..

에세이 2022.11.25

책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 - 먹는 장사,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백종원 저 | 서울문화사 | 2016년 09월 05일 나는 TV를 즐겨보는 타입은 아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챙겨 보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바로 골목식당이다. 장사에 잼병인 패널에게 답답함을 느꼈다. 때로는 분노를 금치 못했다. 그럼에도 채널을 돌리지 못했다. 서서히 변모해 가는 과정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재미를 위해서 극적으로 편집된 부분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쪽박 식당을 대박 식당으로 돌려 놓는 백종원의 능력. 가히 천재라고 말하고 싶다. 백종원이 TV에 등장한 이후 각종 레시피 덕에 우리 집 식탁에 오르는 음식의 질도 달라졌다. 아 참, 우리 집도 과거에 이른바 '밥장사'를 했었다. 방송을 보며 우리가 알고 있었던 노하우를 되짚었다. 간..

자기계발 2022.11.24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남자는 동굴로 들어가고 여자는 이야기를 한다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존 그레이 저/김경숙 역 | 동녘라이프 | 2006년 06월 30일 젠더 갈등이 만연한 이 시대에 금서와 같은 책이다. 사실 시중에는 이 책 보다 더 괜찮은 남녀관계 문제를 다룬 책이 많이 나와 있다. 다만, 이 책이 나온 지 30년이 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훌륭하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을 기점으로 남녀 간의 애정 문제를 다룬 책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말하자면 이 분야의 창시라고 인식되기 때문이다.(당연히 이전에도 수많은 책이 있었지만, 판도를 바꾼 것은 확실하다) 이 책으로 물꼬가 트여 수많은 관계 개선 서적이 터져 나왔다. 아류도 많았지만, 분야 자체를 성장시켰다. 그만큼 지식도 폭발적으로 불어났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하고..

연애기술 2022.11.22

책 『설득의 심리학』 - 6가지 설득의 법칙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로버트 치알디니 저/황혜숙 역 | 21세기북스 | 2013년 07월 22일 | 원서 : Influence 저자는 심리학과 교수다. 그러나 자신을 남에게 잘 속아 넘어가는 어리숙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요즘 표현으로 말하자면 '호갱님'이다. 그러나 세상 모든 것이 유한하다. 저자는 '호갱' 노릇을 그만두고 싶었다.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도 알고 싶었다. 설득의 메커니즘도 궁금했다. 그 호기심은 자신의 연구로 이어졌다. 처음에는 조촐하게 자신의 연구실 학생들과 인간 행동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돈이 될 리 없는 연구다. 어떻든 저자 그 이유를 연구를 이어서 했다. 이른바 '종적 연구'다. 종적 연구는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긴 시간 추적하는 연구를 말..

심리학 2022.11.21

책 『아프지 않다는 거짓말』 - 내 마음을 위한 응급처치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가이 윈치 저 / 임지원 역 | 문학동네 | 2015년 07월 17일 | 원제 : EMOTIONAL FIRST AID 이 책의 원제는『정서적 응급처치』다. 국내 번역서는 문학 전문 출판사답게 제목이 문학스럽게 변경되어 『아프지 않다는 거짓말』로 출판이 되었다. 이 책에 대한 총평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아닌 척하지 말고 아픔을 인정하자. 그리고 마땅한 응급처치를 하자.' 제목도 나름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마음을 다쳤을 때 응당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게 치부하는 게 성숙한 의식으로 간주한다. '쿨하다'는 표현도 비슷하다. 시대가 그렇게 명하면 우리는 '쿨'해야 한다. '예전에는 어떠했는데, 요즘은 너무 예민하다'와 같은 말을 남발한다..

심리학 2022.11.18

책 『채식주의자』 - 한강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한강 저 | 창비 | 2007년 10월 30일 | 번역서 : Vegetaria 유튜브 알고리즘에 추천 영상으로 2016년 맨부커 시상식이 올라왔었다. 무슨 까닭으로 그 영상이 나에게 제안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호기심이 일어 클릭했다. 엄숙한 분위기의 시상식에서 사회자가 조용히 읖조렸다. "베지-테리언." 과천의 경마장에서나 경험할 법한 엄청난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아담한 여인이 걸어 나와 개미 같은 목소리로 수상소감을 얘기했다. 그것도 영어로. 뭔가 울컥하며 엄청난 감정이 올라왔다. 나는 심각한 국뽕 알러지가 있다. 그래서 그날 느낀 감정은 단순히 애국심이 주는 감동은 아니었다. 얼마 후 가로수길에 중고 서점을 들렀다. 딱히 살 게 있었던 건..

소설 2022.11.14

책 『웃음 1,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이세욱 역 | 열린책들 | 2011년 11월 23일 | 원제 : Le rire du Cyclope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는 주로 과학적 소재를 다른 소설을 쓴다. 이 책은 웃음을 주제로 한 이야기다. 단순히 웃음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리포트 형식으로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다면 저자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다. 이야기의 결은 크게 세 가지로 흘러간다. 주인공들의 추리 과정과 고군분투를 그린 스토리 라인과 웃음의 기원을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진짜 유머 수록이다. 출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인기 코메디언이 의문의 사망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웃다가 사망에 이른 타살 같은 자연사. 완벽한 알리바이. 그러나 그 죽음 뒷면에 ..

소설 2022.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