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두에인 L. 도버트 저 / 이윤혜 역 | 황소걸음 | 2011년 07월 15일 | 원제 : Understanding Personality Disorders
미러링 효과, 트라우마, 가스라이팅 등 도처에 심리 용어가 판을 친다.
심리와 안정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주변만 둘러 보아도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우울증은 2021년 환자수 93만 3,481명, 2017년 대비 35.1% 증가, 불안장애는 2021년 환자수 86만 5,108명, 2017년 대비 3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예전에는 '정신병'으로 간주하며 쉬쉬하던 문제였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개인의 자율성이 존중되었다. 앞서 언급한 문제들도 '마음의 감기'라는 형식으로 감출 것 없이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다. 치료에 앞서 병을 얻은 원인이 문제다. 마음의 병이 자연적으로 발현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대인관계 문제다.
저자는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 때문에 선량한 사람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한다. 정작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성격장애가 있음을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의사 앞에 앉아 있다. 저자는 그 부분이 답답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흔히 프로파일러라고 일컫는 범죄 심리학자이다. 대학교 교수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성격장애를 바로 알고 그 특징과 행동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피해자가 될지도 모르는 독자들에게 방어기제를 갖추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자신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게 될 수도 있다. 일종의 판도라의 상자인 셈이다.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고 점검해야 한다.
저자는 11개의 위험한 유형을 소개한다. 가상의 시나리오로 예를 든다. 그리고 그 사람이 감정을 상하지 않게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는 묘수도 알려준다. 그러나 그 방법이 사실 좀 빈약하다.
그러니까 피하라, 무시하라, 휘말리지 마라, 청소년기 때 치료가 시급하다.(이 대목은 좀 어이가 없었다.)
상황별로 다르지만, 종합하자면 "걍 내버려 둬." 정도로 요약된다. 뭐, 세상 모든 게 다 책이 알려준 대로 굴러만 가지 않는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성격장애의 유형은 알고만 있어도 나쁠 것은 없다고 본다. 누가 아나? 지극히 단순한 사람에게는 책에서 말한 해결책이 잘 먹힐 수도 있다.
학술적인 내용을 지나치게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핵심 요약본으로 간주할 수 있다. 나는 간단한 게 좋다. 따라서 내 점수는 별점 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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