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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순 저 | 다산북스 | 2020년 02월 25일
대게 과학자들은 사주나 운세에 대해 배타적인 시선을 갖기 마련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류 대학 출신 의학박사이자, 정신과 전문의다. 저자는 외국인 의사들과 토론을 하면서 한 가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영화에서 흔히 보는 것처럼 외국인들은 멘탈에 문제를 느끼면 정신과를 방문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점을 보러 가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었다.
불안할 때 심리 치료의 일환으로 점을 보는 셈이다.
저자의 내담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에게 치료를 받으면서 사주를 보는 것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선배 의사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오죽했으면 선배 의사는 '도대체 명리학이 뭐길래?'라며 직접 공부를 해보기 이르렀단다. 저자 역시도 명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지피지기면 백전 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명리학은 단순히 점을 치는 게 아니라 개인을 파악하는 '성격학'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요즘 유행하는 MBTI 같은 성격 검사 말이다.
저자는 자연 에너지의 균형과 조화를 통해 개인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명리학이라고 말한다.
동의하는 부분이다. 자연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전자기파들이 있다. 멘탈적, 피지컬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핸드폰을 머리 밭에 두고 자면 상당히 피곤한 것도 마찬가지다. 내 개인적인 주장이 아니라 학술적으로 검증이 끝난 사안이다. 독일의 물리학자 슈만 박사가 처음 발표하여 알려진 '슈만 공명 주파수'는 지구의 주파수가 7.8Hz이며(약간의 범위를 가진 편차가 있다. 그 편차가 기질의 변화를 일으키는 게 아닐까?) 사람의 뇌파도 동일한 주파수라고 말한다.
어쨌든 저자는 의학 박사 학위가 있음에도 다시 진지하게 연구에 파고들었다. 그 결과 성균관대학원을 진학하여 주역과 정신의학을 접목한 논문을 발표했고, 두 번째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 박사 학위가 두 개라니. 그것도 일류 대학에서.
본문 내용은 천간지지를 소개하는 명리 기초와 정신의학의 학술적 내용이 교차한다. 명리학 내용도 뭔가 어렵지만, 프로세스는 대충 이해가 된다. 목화토금수라는 오행의 기질이 있고 서로 이롭고 해로운 구도만 잘 이해한다면 어느 정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어쨌든 흥미로운 내용이다.
그리고 저자의 임상 경력을 감안한다면 미신이라고 치부하기에는 타당한 구석이 너무 많다.
책은 따분할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흥미롭다.
도서관에서 책 표지가 예뻐서 잠깐 훑어보려다가 들고서 단숨에 다 읽었다. 그리고 구입해서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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