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제니퍼 바움가르트너 저/이현정 역 | 명진출판 | 2013년 01월 04일
저자는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패션 치료라는 새로운 분야를 창시한 선구자다.
쇼핑 중독, 과도한 노출, 지나치게 단조로운 차림이 단지 패션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 가지고 있는 내면의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게 저자의 이론이다.
쇼핑 중독은 말하자면 도파민 부족으로 나오는 현상일 수도 있다. 이 부분은 모든 중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때문에 솔루션으로 제안하는 방법은 걷기, 운동, 글쓰기, 영화 감상, 목욕하기, 친구 만나기 등 흔히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원리를 알면 간단하다. 옷이사고 싶어서 또는 쿠팡이 들어가고 싶은 것은 쇼핑이 필요한 것 아니라, 도파민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입지도 않으면서 옷을 재두는 것은 저장 강박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리고 너무 헐렁하게 입거나 너무 쪼이게 입는 것은 자신의 몸에 자신이 없는 타입이다. 너무 당연해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부분부터 특별한 게 없어진다.
다만, 나이드는 게 두려운 연령 망각증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연배에 비해 지나치게 젊게 입는 사람들을 보곤 한다. 그런 경우를 모두 뭉뚱그려 모두 병리학적으로 분류할 수는 없겠지만, 저자는 임상 심리학자이다. 현장에서 내담자와 직접 상담을 하는 일을 전문가이기 때문에 병리학적인 관점에서 저술했다.
외과 의사는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과 의사는 약물 치료를 권고한다. 한의사는 침을 놓으려고 한다. 각자 자신의 사고방식대로 논리가 굴러간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다. 일종의 자기 편향이다. 그래서 이 책을 너무 진지하게 읽는 것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재미 삼아 '이런 견해도 있구나' 정도로 넘기는 자세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책도 두껍지 않다. 서체도 굵은 편이라 넉넉 잡아도 2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대표적으로 제목이 관심을 끄는 책이다. 책 제목의 중요성을 느낀다. 그래도 읽어볼 만한 내용도 더러 있었다. 챕터 끝 부분마다 요점 정리도 잘 되어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이 있다. 내면의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단정한 외모 또한, 자신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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