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존 그레이 저/김경숙 역 | 동녘라이프 | 2006년 06월 30일
젠더 갈등이 만연한 이 시대에 금서와 같은 책이다.
사실 시중에는 이 책 보다 더 괜찮은 남녀관계 문제를 다룬 책이 많이 나와 있다. 다만, 이 책이 나온 지 30년이 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훌륭하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을 기점으로 남녀 간의 애정 문제를 다룬 책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말하자면 이 분야의 창시라고 인식되기 때문이다.(당연히 이전에도 수많은 책이 있었지만, 판도를 바꾼 것은 확실하다) 이 책으로 물꼬가 트여 수많은 관계 개선 서적이 터져 나왔다. 아류도 많았지만, 분야 자체를 성장시켰다. 그만큼 지식도 폭발적으로 불어났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하고, 1,000개 이상의 인쇄소가 생겼다. 인쇄소 인근에서 음란서적이 무섭게 팔려나갔다. 그러나 그것은 일면일 뿐, 지식도 비약적으로 더 크게 발전했다. 그보다 70년 앞서 고려시대에 금속 활자를 발명했지만, 문명을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지는 못했다. 흔히 말하는 실험실 기술로 남았다. 양산화되어 널리 퍼지는 것은 다른 문제다.
어떻든 이 책은 1992년에 출간되었다. 지금까지 1,500만 부가 넘게 팔리며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손꼽힌다. 저자는 남자를 화성인, 여자를 금성인으로 비유한다. 서로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서로 다른 행성에 뿌리를 두고 있는 사람이 서로 만난다고 상상해보자. 문화적 차이가 얼마나 많겠나.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것이다. 더구나 바로 건너 이웃 행성도 아니다. 화성과 금성은 지구를 사이에 두고 있다.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 제목의 중요성을 또 한 번 체감한다.
서로에 대한 간극을 잘 이해한다면, 오해 없이 관계를 잘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머리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행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내용을 숙지하는 것보다 실제로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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