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게리 채프먼 저 장동숙 황을호 역| 생명의말씀사 | 2010년 03월 25일 | 원서 : The Five Love Languages
저자의 체험 수기가 내용의 대다수를 이룬다.
먼저 저자가 결혼생활 초기에 실제로 겪은 삐꺽거린 일화를 소개한다. 그리고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설명한다. 이후 무사히 결혼생활을 이어 갔다. 자신이 실제로 행동하며 체득한 노하우다.
대표적으로 화장실 변기 청소 따위로 다투었던 일화 회고하며 '봉사'라는 사랑의 언어를 소개한다.
5가지에 대한 결론 먼저 말하겠다.
1. 인정하는 말
2. 함께하는 시간
3. 선물
4. 봉사
5. 스킨십
주변에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커플들을 보면 저마다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대로 상대방에게 맞는 사랑의 언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고 치자. 가정이 화목하기는 하겠다. 과연 그게 다일까? 돈이 없어서 고민인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100억 부자는 걱정이 없을까?
각자 저마다의 고민과 걱정거리를 갖고 살 것이다. 인정하는 말을 제공했지만, 나중에는 그 횟수가 문제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맛있는 짜장면도 매일 먹으면 질리기 마련인 것처럼 또 다른 문젯거리가 영원히 끊이지 않고 생겨나는 것이 결혼생활이다. 그러니까, 저자의 말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고작 5가지로 속단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말이 있다. 뭐, 어떻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유연성을 가지고 마저 읽었다.
너무 종교적 색채가 강하다. 인터넷 서점에는 이 책을 아예 종교서적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반야심경을 읽으면서 불경스럽다고 불평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각자 저마다의 이론과 배경을 가졌을 뿐 무엇이 귀하고 천함을 가릴 수 없다고 본다. 다만, 사랑의 방법론을 다루기로 해놓고 뭔가 끼워 팔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밤 12시까지 학원에 억지로 붙들여 앉아서 졸고 있는 것보다. 진정성 있는 의지로 1시간을 학습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다.
저자의 주장처럼 '이것이 진리야'라는 쏠림 현상은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살면서 필요한 도덕은 7살 이전에 다 배웠다고 한다.
결혼생활에 문제점이 생겼을 때, 변화하려는 태도가 중요하지 않을까.
원론적인 말을 듣더라도, 단지 마인드 고취가 목적이라면 이 책은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나름으로 불행하다."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첫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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