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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

요나스 요나손 저자(글) · 임호경 번역 열린책들 · 2014년 07월 10일 출시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정말 재미있는 옴니버스 소설이다. 독립된 여러 에피소드들이 모여 하나의 결말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조각조각의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다. 저자의 재치 넘치는 필력에 웃음이 터져 나오니 주의해야 한다. 문장 구조가 하나 같이 재치 넘친다. 그리고 작은 이야기로 구분되어 있어 바쁠 때는 끊어서 읽기도 용이하다(책을 읽다 보면 끊어야 할 데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단숨에 후루룩 읽게 된다. 분량이 적은 책도 아닌데 페이지;가 줄어드는 속도를 보면 뭔가 아쉬움이 남을 만큼 진도가 잘 나간다. 이야기의 배경은 1960년대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책의 전반 부분, 그러니까 상당..

소설 2022.10.13

책 『마인드셋』 - 원하는 것을 이루는 태도의 힘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캐럴 드웩 저자(글) · 김준수 번역 스몰빅라이프 · 2017년 10월 30일 출시 어떤 사람은 어려운 일을 기꺼이 도전하고 어떤 사람은 이불 밖을 나서지 않으려고 할까? 실패를 딛고 올라서고 실패를 겪으면 주저앉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스탠퍼드대학의 한 연구진이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면밀히 조사를 했다. 이 책은 그 연구 보고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목에서 나타내는 것처럼 마음가짐의 차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사람은 두 가지 마음가짐이 있는데, 즉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으로 갈린다고 한다. 저자는 인간이 고정 마인드셋 상태에 있으면 자신의 재능과 능력이 고정되어 있다고 믿는다 것을 밝혀냈다. 아무리 노력한들 바뀌지 않는다고 여긴다는 ..

자기계발 2022.10.13

책 『동급생』 - 히가시노 게이고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히가시노 게이고 저자(글) · 민경욱 번역 소미미디어 · 2019년 11월 15일 출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데뷔작인 『방과 후』와 비슷한 세계관을 가진 소설이다. 여고생의 아주 내밀한 심리를 리얼하게 묘사한다. 유명한 소설가 스티븐 킹 마저도 여학생의 심리 묘사만큼 어려운 것도 없었다고 회고한 글을 읽은 적 있다. 심지어 스티븐 킹은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경력이 있음에도 어려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대표작이 '캐리'라는 소설이다(여고생이 주인공이다). 놀라운 일이다. 어떻든 10대 여학생의 마음을 무슨 수로 알겠냐 싶지만, 이 책은 10대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는 듯한 심리 묘사를 한다. 소설가는 정말 대단한 직업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주요..

소설 2022.10.12

책 『한 여자』 -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

아니 에르노 저자(글) · 정혜용 번역 열린책들 · 2015년 04월 05일 출시 (1쇄 2012년 05월 25일)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이다. 출판사 열린책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로 친숙한 회사다(너무도 훌륭한 작가다). 공교롭게 '한 여자'도 프랑스 소설이다.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첫 문장부터 뭉클 하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뻔한 신파극이 아니다. 누구나 가슴속에 무덤 한 두 개씩은 가지고 살아가지 않는가. 그러나 '엄마'라는 존재가 주는 특별함은 우리에게 더욱 뼈아픈 슬픔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슬픔이 마음속에서 공감으로 진화한다. 저자는 편한 문체의 글로 진솔하게 담아낸다. ..

소설 2022.10.11

책 『넘버스 스틱!』 -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숫자 스토리텔링의 기술

넘버스 스틱!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숫자 스토리텔링의 기술 칩 히스 , 칼라 스타 지음 |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09월 23일 출간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지루한 수학 이야기를 늘어놓는 책이 아니다. 심리학적으로 숫자를 이해하고,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 논하는 책이다.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숫자가 커질수록 의미전달이 둔감해진다. 단순하게 써야 한다. 주된 핵심 내용이다. 예를 들면, 광고 예산이 350배 차이난다. -> A 광고를 6시간 시청한다면, B 광고를 접하는 시간은 겨우 1분이다. 숫자가 단순해질수록 더 실감 나게 다가온다. 저자는 이러한 연구 내용을 아낌 없이 방출한다. 기술적인 팁만 푸는 게 아니라 심리적인 작용 원리도 설명한다. 그리고 머리..

자기계발 2022.10.10

책 『제3의 시나리오』 - 김진명

제3의 시나리오 1: 의문의 피살자 | 제3의 시나리오 2: 오퍼레이션 페닌술라 김진명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2019년 03월 07일 출간 (1쇄 2004년 06월 01일)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책을 덮을 때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놓지 못한다. 나는 책을 굉장히 느리게 읽는 편인데도 두 권을 하루 만에 다 읽었다. 그럴 수밖에 없게 써놓았다. 만약 책을 조금 읽다가 내려 놓아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 위험이 있다.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하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국제적이다. 한반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거의 모든 강대국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광범위한 국제 정세를 다룬다. 책 표지에도 적혀 있듯이 사실보다 더 사실적이다. 조지 W 부시 대통..

소설 2022.10.09

책 『기린의 날개』 - 히가시노 게이고

기린의 날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7년 02월 06일 출간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휴먼 드라마에도 일가견이 있다. 기린의 날개는 추리 소설에 휴먼스토리를 가미해 감동과 추리의 재미를 동시에 준다. 동물원의 기린과는 전혀 관계없는 내용이고 스릴러 소설이다. 이야기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그 배경에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이 줄을 잇고 우리의 시간은 삭제된다. 작은 이야기들이 합쳐지면서 중심 줄거리의 결말로 이어진다. 대게 작은 이야기의 조각들이 너무 많으면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이야기의 플롯이 흐트러지지 않고 탄탄하게 이어진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를 꼽자면 '가족애'와 '양심'이다. 개개인으로 나..

소설 2022.10.08

책 『새벽 거리에서』 - 히가시노 게이고

새벽 거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1년 09월 26일 출간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이 책을 읽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뭔가 일어나야 할 일이 계속 일어나지 않아 불안했다. '왜 이렇게 사람을 안 죽이지?' 끝부분에 대량 학살이라도 일어 나는건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가 이렇게도 글을 쓴단 말인가? J.K. 롤링은 해리포터를 써야 하고 스티븐 킹은 호러를 써야 하고 히가시노 세이고도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쓸 것 같다. 장르가 김진명이고 장르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말이 있다(장르가 곧 그의 이름인 거룩함). 그런대로 이야기는 잔잔하게 흘러간다. 그리고 교훈적이다. 그렇지만 글이 얼마나 사실적인지 한 번 잡으면 좀처럼 책을 놓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소설 2022.10.07

책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 부모는 조련사가 아닌, 조력자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삶의 근본을 보여주는 부모,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아이 지나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09월 28일 출간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본질 육아를 다루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갈 사실이 있다. 저자는 자신이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몰두할 수 있을 만한 소일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게 자기 계발일 수도 있고 봉사활동일 수도 있고, 취미생활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다 다르고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게 첫번째 조건이다. 그래야 아이 때문에 우쭐하고 아이 때문에 창피한 관계 구도를 깨트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건강한 관계의 시작이 본질 육아의 출발점이다. 문득 TV 프로그램 강형욱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가 생각 난다. 강형욱은 문제가 많은 ..

육아 2022.10.06

책 『플레이어1, 2』 - 인간의 능력을 조절하는 음악, 스릴러 소설

플레이어 1 저주의 만파식적, 플레이어 2 광기의 하멜른 류호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07월 31일 출간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도서관에서 우연히 얻은 수확이다. 도서관에서 유난히 낡은 책을 눈여겨 보는 편이다(유명 작가의 저서는 항상 너덜너덜하다). 사용감이 많은 책은 실패 확률이 낮다. 그런대로 재미있는 책이 걸릴 확률이 높다. 베스트셀러가 많기도 하고, 어쩌다 잘못 걸려도 돈을 내지는 않으니까 밑져야 본전이다. 플레이어가 그런 케이스다. 이름 모를 작가의 절판도서(2권은 아직 판매중이더라). 음악, 그러니까 넓은 의미에서 '주파수'가 뇌로 들어가면 음악으로 판단해서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소음으로 판단해서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음악은 눈물을 흘리게 ..

소설 202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