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삶의 근본을 보여주는 부모,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아이
지나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09월 28일 출간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본질 육아를 다루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갈 사실이 있다.
저자는 자신이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몰두할 수 있을 만한 소일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게 자기 계발일 수도 있고 봉사활동일 수도 있고, 취미생활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다 다르고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게 첫번째 조건이다.
그래야 아이 때문에 우쭐하고 아이 때문에 창피한 관계 구도를 깨트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건강한 관계의 시작이 본질 육아의 출발점이다.
문득 TV 프로그램 강형욱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가 생각 난다.
강형욱은 문제가 많은 개를 조련하러 방문하지만, 항상 주인을 조련하고 온다. 문제의 원인이 보호자인 경우가 지배적이었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육아법을 배우고 싶다면 나 자신부터 바꿀 용기가 있어야 한다.
그럼 어떤 육아 방식으로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기본 원칙으로 강조하는 것은 '밥 짓기 요법'이라고 표현한다.
밥을 지을 때 필요한 쌀과 물이다. 그것을 '사랑'과 '보호'로 대입하자.
그리고 밥을 지을 때 중요한 점은 불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부모의 마음도 그래야 한다. 온도의 편차, 그러니까 오르락 내리락 하면 밥이 잘 지어지지 않는다.(자꾸 뚜껑을 열어보는 것도 관두자 = 지나친 간섭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육아 뿐만 아니라 삶도 그렇다. 뜻대로 되는 일은 없고 아이는 항상 말을 안 듣는다. 생각만 해도 속 터지는 일이다. 그러나 아무리 아이가 울고불고 날리 쳐도 부모는 항상 원칙에 따라야 한다고 권장한다. 너무 힘을 줄 필요도 그렇다고 너무 염려하지도 말고 원칙에 따라서 행동하자(늘 어려움이 따른다).
음. 어려운 일이다. 이쯤에서 다시 서두의 머릿말을 염두 해 둘 필요가 있겠다. '육아에 앞서 자신을 먼저 다스려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잠재력은 다양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학업에 관련된 부분만 주목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 버스 안내양이 사라지는 걸 보지 않았나? 지금은 없는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것이고, 반대로 수많은 직업이 사장 될 것이다. 그런데도 정규 교육 쪽으로만 집중한다면 아이의 무궁한 가능성을 놓칠 수 있다. 위험한 일이다.
아이의 다양한 측면을 파악할 수 있는 테스트를 소개하는 대목도 있으니 눈여겨 보길 권한다.
그 밖에도 20초 허그 요법, 몸값 요법, 맞장구 치는 법 등 다양한 기술을 소개한다. 감히 육아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모르고 지나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정보다.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드는 것도 아니므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적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결국 사람은 다 '다르다'. 좋은 대학교 나와서 대기업 들어가는 것만 가치가 있다고 가르치기에는 세상은 너무 변했다. 30년 전 부모 세대의 통념을 주입하지 말도록 하자.
저자는 인간 본성에 대해서 논할만한 경력이 충분하다(책 표지에 빼곡히 설명 돼 있다).
대단한 가치를 지닌 책이다.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 오은영 박사의 감정 조절 육아법 (0) | 2023.01.19 |
---|---|
책 『아이 뇌를 알면 진짜 마음이 보인다』 - 아이의 뇌를 몰라서 오늘도 상처 주고 말았다 (0) | 2023.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