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24

책 『불편한 사실』 - 기후 재앙은 오지 않는다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그레고리 라이트스톤 저/박석순 역 | 어문학사 | 2021년 04월 22일 앨 고어의 을 패러디한 제목이다. 앨 고어는 기후 위기를 강조하는 '정치인'이자 환경운동가로 유명하다. 반면, 이 책을 저술한 저자는 40년 넘게 환경을 연구한 과학자다. 번역자 박석순 교수 또한 40년 이상 환경을 연구한 전문가다. 학위를 취득한 연구 분야는 '강'이다. 서론이 너무 길어질 수 있어 이만 줄여야 하지만, 자칫 이 정도로 설명을 간추렸다가는 저자와 역자가 지나치게 과소평가될 여지가 있다. 그리하여 한 마디만 더 거들자면, 이들의 굵직한 약력만 추려서 나열해도 한 페이지는 거뜬히 채울 수 있는 이른바 '석학'들이다. 도처에서 기후 위기라고 떠들고 있다. 탄소중립을 외치..

과학 2022.12.01

책 『역삼투압 정수기를 고발합니다』 - 과학으로 입증한 탐사 보고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민의 2명 중 1명은 정수기 물을 마신다고 한다. 저자에 조사에 의하면 국내에 유통되는 정수기의 80%는 역삼투압 방식이다. 저자는 탐사보도 기자다. 그리고 박사 학위를 취득한 물 전문가이기도 하다. 역삼투압 정수기의 필터링 능력은 0.0001 마이크로미터다. 건강에 유익한 필수 미네랄까지 모두 걸러버린다. 순수한 물 형태로 정수된 물은 pH 6.0 이하의 산성을 띤다. 즉 증류수다. 인체는 pH 7.4의 약알칼리이다. 저자는 산도 문제를 지적하기 앞서 먹는 물에는 반드시 미네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체의 대사과정에는 여러 가지 촉매제가 필요하다. 그 과정에 미네랄이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말한다. 정수기 제조 업체에서는 음식으로 미네랄을 섭취하기에 문제 될 것 없다고 주장한..

과학 2022.11.28

책 『마음의 오류』 - 창의성의 비밀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에릭 캔델 저/이한음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07월 01일 | 원제 : The Disordered Mind 나는 이 책을 띠지에 적혀있는 문구에 이끌려 구입하게 되었다. '우울증, 조현병 불안장애가 드러내는 기억, 행동, 창의성의 비밀' 정확히는 창의성의 비밀을 알고 싶어 구입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의성의 열쇠는 '세 가지'다. 첫째, 뇌가소성. 뇌 가소성을 쉽게 설명하자면 뇌의 다른 영역이 연결되어 본래의 기능을 강화시키거나 보완해주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중풍환자가 영구적인 뇌 손상으로 오른팔을 쓸 수 없게 되었다고 치자. 꾸준한 재활치료를 하면 오른팔 운동기능을 담당한 뇌 기능은 상실되었지만, 그 주변에 있는 뇌 조직이 운..

과학 2022.11.17

책 『pH1.7의 수수께끼 수』 - 우리의 신체가 요구하는 물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이덕수, 심학섭, 강태범 | 책과상상 | 2011년 03월 10일 오늘날 건강식품이 각광받고 있다. 설탕, 밀가루와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을 멀리하고 현미나 통밀 같은 통곡물을 섭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유행하는 건강식품은 항상 존재했다. 동충화초, 노니, 로얄제리, 흑염소, 돼지감자, 글루코사민, 강황 등 얼른 생각해봐도 떠오르는 게 이 정도다. 최근 지인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맥주 효모가 상당한 인기를 끄는 추세다. 건강은 누구나 최대의 관심사일 것이다. 식단을 조절하고 건강보조식품 한두 가지쯤 복용하지 않는 사람 더 드물다. 그런데 물은 얼마나 알고 마실까?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질병의 80%는 물과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과학 2022.11.05

책 『전자파 환경성 질환과 예방법』 - 무선통신시대의 건강 안내서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니콜라스 피놀트 저/박석순 역 | 어문학사 2019년 05월 30일 | 원서 : The Non-Tinfoil Guide to EMFs 1964년 미국 공중위생국에서 담배가 해롭다는 것을 인정하기 전까지 흡연은 인체에 유익하다는 게 정설이었다. 미국의사협회와 미국질병통제센터에서 흡연을 권장하기까지 했었다. 그리고 한때 박테리아라고 하면 모두 해로운 것이라고 간주했다. 그러나 지금은 유익균을 값을 치르고 사 먹는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는 전자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정확히는 전자기장(Eelectromagnetic field) 이른바 EMF이지만, 설명이 거추장스러워지는 걸 방지하는 차원에서 편하게 '전자파'라고 뭉뚱그려 표현하겠다. 전자파는 눈에 보이..

과학 2022.11.05

책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 - 성공은 운이다?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플로리안 아이그너 저 | 동양북스 | 2018년 04월 13일 이 책에 대한 총평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성공은 다 운이다. 그러니까 패배자 여러분들 기죽지 마시오." 그나마도 성공은 운이라는 무책임한 주장만 일관되게 늘어놓았더라면 더 평가 절하했을 것이다. 그래도 위로는 있어서 다행이다. 운에 좌우되는 현실에 너무 기죽지 말라는 멘트가 있다. 어쨌든 주요 골자는 운이 나빠서 넘어졌을 때는(모든 실패를 의미) 그대로 좀 쉬어도 된다는 주장이다. 무심결에 책 표지를 보면, 성공과 우연의 상관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논하는 책처럼 포장했다. 그러나 이 책은 제목 말고는 그 무엇도 특별한 것이 없다. 마이클 샌델의 , 이라는 책과 비슷한 색..

과학 2022.11.04

책 『전자파 침묵의 봄』 - 보이지 않는 살인자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케이티 싱어 저자(글) · 박석순 번역 어문학사 · 2018년 09월 14일 출시 1962년 레이첼 카슨의 이라는 책이 출간되어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DDT의 위험성을 문학적 색채가 짙은 미려한 문장을 사용하여 경고했다. (이 책이 아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DDT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곤충들이 박멸되어 곤충을 잡아먹는 새들이 굶어 죽는다는 것이다. 작은 새들이 죽으면 새를 먹이로 하는 독수리와 매 같은 맹금류들 마저 죽게 되고 급기야 먹이사슬이 붕괴된다. 그리하여 꽃이 피는 봄이 오면 새 지저귀는 소리가 사라지게 됨에 따라 '침묵의 봄'이 오게 될 거라는 주장이다. 당시 환경종말론자들을 중심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다루어졌다. 그리고 탄소..

과학 2022.10.29

책 『보이지 않는 무지개』 - 지구 생명의 전기 현상과 환경 위기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아서 퍼스텐버그 저자(글) · 박석순 번역 어문학사 · 2020년 07월 31일 출시 제목에서 말하는 무지개는 '전자파'를 뜻한다. 전자파가 생명체에게 미치는 영향을 말해준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다만, 우리는 '전자레인지 앞에 서지 마라', 'TV는 좀 떨어져서 봐라.' 같은 말을 수없이 듣고 살았을 것이다. 이 속설 같은 이야기를 학술적으로 풀어서 말해주는 책이다. 학술적이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 없다. 이 책은 아주 재미있게 엮여있다. 교육적이라고 다 어려운 법은 아니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그리고 저자의 약력만 보더라도 신뢰가 저 깊은 곳에서 밀려온다. 저자는 아이비리그 출신 과학 저널리스트다. 번역가인 박석순 교수도..

과학 2022.10.26

책 『에디톨로지』 - 창조는 편집이다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김정운 저자(글)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24일 출시 에디톨로지, 창조는 곧 편집이라는 뜻이다. 문화심리학자이자 '화가'인 김정운 작가께서 직접 만든 개념이다. 편집이라 하면 수동적으로 이것 조금, 저것 조금 섞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인 '재편집'을 반복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발견을 하게 된다. 세상에는 핸드폰이 있고 MP3, 카메라, 인터넷 브라우저가 개별적으로 존재했다. 그것을 하나로 묶는 편집의 과정을 거치면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탄생한다. 창세기부터 스마트폰이 존재했던 게 아니다. 우리가 가깝게 사용하고 있어서 흔하게 여길뿐이다 그리고 맹목적으로 저것들을 섞기만 했다면 스마트폰이 쓸만했을까? 재편집 ..

과학 2022.10.24

책 『지능의 역설』 - 우리가 몰랐던 지능의 사생활

가나자와 사토시 저자(글) · 김준 번역 데이원 · 2020년 05월 08일 출시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이 책을 읽고 자괴감이 들었다. 지능의 범주와 지능지수에 따른 작업 능력을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나열하고 있다. 그러나 안심해도 된다. 저자는 지능이 높다고 능사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표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을 지적한다. 너무 높아도 섞이기 힘들다. 그러니까 지능을 둘러싼 오해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다. 영어 문화권에서 언어 발달이 되는 뇌 영역과 한문 문화권에서 발달되는 뇌 영역은 같을 수가 없다. 뇌는 한문을 그림처럼 인식한다는 것이다. 천편일률화 된 지능 검사를 서로 다른 문화권이나 학습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같은 잣대로 삼고 검..

과학 202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