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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 라이트스톤 저/박석순 역 | 어문학사 | 2021년 04월 22일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패러디한 제목이다.
앨 고어는 기후 위기를 강조하는 '정치인'이자 환경운동가로 유명하다.
반면, 이 책을 저술한 저자는 40년 넘게 환경을 연구한 과학자다. 번역자 박석순 교수 또한 40년 이상 환경을 연구한 전문가다. 학위를 취득한 연구 분야는 '강'이다.
서론이 너무 길어질 수 있어 이만 줄여야 하지만, 자칫 이 정도로 설명을 간추렸다가는 저자와 역자가 지나치게 과소평가될 여지가 있다. 그리하여 한 마디만 더 거들자면, 이들의 굵직한 약력만 추려서 나열해도 한 페이지는 거뜬히 채울 수 있는 이른바 '석학'들이다.
도처에서 기후 위기라고 떠들고 있다. 탄소중립을 외치며 탄소배출권을 거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탄소중립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국제 사회에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기 위해 탄소 배출 요인을 제거하거나 감축하는 활동을 말한다.
바다 거북의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이후로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것이 도덕적 우위에 있는 것처럼 여기며 우쭐하고 있다. 종이 빨대는 나무를 베어서 만든 펄프에서 비롯된다. 대표적인 환경파괴 활동이다. 그것도 이산화탄소로 호흡을 하는 나무를 말이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산소를 내뱉는 게 나무다. 그 나무를 베어서 다시 공장을 가동해 빨대로 가공을 한다. 쓴웃음이 지어진다. 텀블러는 어떻나? 일회용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로 알루미늄과 합성수지로 가공한 텀블러 사용을 권장한다. 종이컵을 만드는데 배출되는 탄소와 텀블러를 제작하는데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얼마나 차이가 날까? 그리고 텀블러를 세척하는데 들어가는 물과 세제. 얼른 계산해보아도 플라스틱은 그야말로 축복받은 물질이다.
자, 어떻든 책의 내용을 종합하자면 지구는 갈수록 살기 좋아지고 있다. 우선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아니다. 애초에 지구온난화가 일어난 적도 없다. 갈수록 지구는 차가워지고 있다. 수많은 연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설령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더라도 지구 생명체에 이점이 더 많다. 이산화탄소는 식물의 밥이다. 단위 당 농업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북극곰은 온혈동물이다. 따라서 추운 기후는 생존율을 더욱 떨어뜨린다. 게다가 개체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식지가 늘어나 아래로 내려와 회색곰과 이종교배까지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언론에서 기후 위기라고 조장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 그게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적을 둔 학교의 교수님께서는 전파공학 전문가다. 관심사는 전자파다. 다만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가는 연구비와 각종 지원이 모조리 끊긴다고 말한다. 기업에서 반길 리 없는 일이다. 모든 게 전자기기로 천하 통일된 세상이다. 자사 상품의 단점을 연구하는 학자에게 지원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그런 연구만 슬쩍 피해 간다. 그리고 이른바 돈 되는 연구 거리를 기웃거린다. 돈 될만한 것도 널렸는데 굳이 쓸데없는 일을 할 필요 없다.
서문에서 박석순 교수는 말한다.
"해외에서는 기후과학자들이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를 반박하는 책을 이렇게 많이 출간했는데 국내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국내 학자들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자신들의 연구 분야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관련 연구비가 넘쳐나는 것을 즐기면서 표정 관리나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나 자신이 좋은 해외 저서를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고 싶었다. 비록 기후과학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것이 나에게 주어진 또 다른 시대적 사명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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