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아서 퍼스텐버그 저자(글) · 박석순 번역
어문학사 · 2020년 07월 31일 출시
제목에서 말하는 무지개는 '전자파'를 뜻한다.
전자파가 생명체에게 미치는 영향을 말해준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다만, 우리는 '전자레인지 앞에 서지 마라', 'TV는 좀 떨어져서 봐라.' 같은 말을 수없이 듣고 살았을 것이다. 이 속설 같은 이야기를 학술적으로 풀어서 말해주는 책이다. 학술적이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 없다. 이 책은 아주 재미있게 엮여있다. 교육적이라고 다 어려운 법은 아니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그리고 저자의 약력만 보더라도 신뢰가 저 깊은 곳에서 밀려온다. 저자는 아이비리그 출신 과학 저널리스트다. 번역가인 박석순 교수도 서울대와 럿거스대를 거친 세계적인 석학이다(국내에서는 유일한 환경전문가).
우선 저자는 전기가 무엇인지 부터 설명한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숨겨진 역시도 아주 세세하게 다룬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도처에 널린 무선통신 장치에 짐짓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저자는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긴 세월을 들여 책을 저술한 것이 아니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사용하는 법을 널리 전파하기 위함이다. 엄청나게 두꺼운 한 권짜리 영어 원서가 번역 본으로는 두 권으로 나누어 출판되었다.
무선통신은 우리에게 아주 유익한 삶을 선물한다. 정전만 되어도 울부짖는 현대인에게 스파트폰 데이터 통신이 터지지 않는다는 건 재앙에 가깝다. 그렇지만 저자는 잘 때 만이라도 '와이파이 라우터'를 끄자고 독려한다. 그리고 간단한 텍스트 기반의 메신저를 이용한다면 4G 모드에서 3G 모드로 전환하길 권한다. 영상을 본다면 굳이 성능을 내릴 필요는 없겠다.
강력한 신호를 송수신하면서 나오는 전자파는 해로울 수도 있다. 잘 때 머리맡에 핸드폰을 두고 자는 것도 가급적이면 피하는 게 좋다. 아, 비행모드라면 문제 될 것 없다. 거기다 갤럭시 시리즈면 더 안전하다.
스마트폰 전자파 테스트에 삼성 제품이 안전도가 1위라는 사실은 이제 널리 퍼져있는 상식이다.
그리고 전기가 없다면 인간은 죽는다. 인간도 자체적인 생체 전류가 흐른다. 지구도 흐른다. 건강 상태에 따라 그 값이 변한다고 한다. 그래서 침을 맞으면 회복됨을 느끼고, 산림욕을 하면 힐링이 된다고 한다. 또한 해외의 전자파 과민증 환자들은 아주 깊은 산속에서 지내기도 한다고 한다(천문대 주변이 가장 클린하다고 한다. 관측장비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통신 장비를 피해서 짓는다고 한다). 역시 '덕 중에 덕은 양덕이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면서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기에 공존할 수밖에 없다. 대창, 막창, 곱창이 몸에 좋을 리 없지만, 그 맛있는 걸 외면하고 살 수 없듯 말이다.
전자파도 우리가 알고 사용한다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전자파를 지혜롭게 다루는 법을 알고 싶다면 읽어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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