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케이티 싱어 저자(글) · 박석순 번역
어문학사 · 2018년 09월 14일 출시
1962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라는 책이 출간되어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DDT의 위험성을 문학적 색채가 짙은 미려한 문장을 사용하여 경고했다. <침묵의 봄>(이 책이 아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DDT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곤충들이 박멸되어 곤충을 잡아먹는 새들이 굶어 죽는다는 것이다. 작은 새들이 죽으면 새를 먹이로 하는 독수리와 매 같은 맹금류들 마저 죽게 되고 급기야 먹이사슬이 붕괴된다.
그리하여 꽃이 피는 봄이 오면 새 지저귀는 소리가 사라지게 됨에 따라 '침묵의 봄'이 오게 될 거라는 주장이다.
당시 환경종말론자들을 중심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다루어졌다. 그리고 탄소배출 문제, 탈원전 문제들은 지금까지 이어져 산적한 문제로 남아있다.(DDT 문제는 종결되었지만) 이후 DDT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하여 곤충과 새들은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다. 다만, 농업 생산량 감소로 제3국 기아들의 몫은 줄어들었다.
DDT는 생각보다 많은 이점을 주는 물질이었다. 해충을 박멸시켜 단위당 농업 생산량을 기하급수적으로 격상시켰다. 결국, 양날의 검인 셈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전자파 침묵의 봄>은 DDT를 전자파로 대입하면 된다. 무선 통신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축복과도 같은 기술이다. 그러나 전자파도 자연 생태계와 인체에 유해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나. 좋은 일과 나쁜 일은 항상 따라 다닌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세상 모든 이치가 일맥상통한 건 아닐까?
모든 것에 빛과 그림자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전자파를 잘 알고 지혜롭게 사용해야 한다. '해로우니까 무조건 쓰지 말자.'라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현시대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유념하자.
안전한 전자기기 사용을 위해서 지금 이 시간에도 과학자들은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언젠가 모두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그 전까지는 이 책에서 제안하는 해결책을 알아보도록 하자.
1. 잘때는 핸드폰을 머리맡에 두지 말자. 가급적 멀리 있을수록 안전하다.
2. 자녀들에게 잘한 일에 대한 보상을 스크린으로 주지 말자.(TV, 태블릿 등)
3. 가정에서는 와이파이보다 유선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어려운 일이다)
4. 장시간 통화 할 때는 이어폰을 쓰자.(이어폰이 없으면 귀가 따뜻해지는 시점에 반대편 귀로 번갈아서 사용)
5. 형광등보다 LED를, LED보다는 백열등이 전자파가 적다.(사용 권장)
6. 임산부는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시 복부에서 멀리해야 한다.
우리가 현대 문명과 안전하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불편한 이야기를 지적해주는 이 책의 저자께 고마울 따름이다.
'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전자파 환경성 질환과 예방법』 - 무선통신시대의 건강 안내서 (4) | 2022.11.05 |
---|---|
책 『우연은 얼마나 내 삶을 지배하는가』 - 성공은 운이다? (4) | 2022.11.04 |
책 『보이지 않는 무지개』 - 지구 생명의 전기 현상과 환경 위기 (8) | 2022.10.26 |
책 『에디톨로지』 - 창조는 편집이다 (0) | 2022.10.24 |
책 『지능의 역설』 - 우리가 몰랐던 지능의 사생활 (4) | 2022.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