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프레드릭 백만의 '오베라는 남자' 스웨덴의 조용한 여운

코페르니의 책 리뷰 2023. 9. 4. 18:56

프레드릭 배크만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저, 오베라는 남자



오베는 스웨덴에 사는 59세 남자다. 요즘 표현이라고는 하기에는 한물이 훌쩍 지난 표현인  '츤데레'라는 말이 오베를 설명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 '츤데레'는 일본의 신조어로 무뚝뚝하거나 차갑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사람을 뜻한다. 오베는 바로 이러한 성격의 소유자로 주변 이웃들에게는 괴팍하게 보이지만 그의 내면에는 따뜻한 마음이 숨어 있다.

 오베는 노년의(노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라 +20살을 하고 읽으면 공감하는 도움이 된다) 삶에서 겪게 되는 여러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며 자신만의 확고한 규칙에 따라 살려고 한다. 사실, 오베는 융통성 없이 규칙에만 지나치게 집착하는 전형적인 꼰대다. 하지만 그의 무뚝뚝한 표면 아래에는 따뜻한 마음, 아내에 대한 눈물겨운 그리움, 어린 시절의 순수한 추억이 감춰져 있다.

 스웨덴 문학은 독특한 분위기와 깊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오베라는 남자'도 마찬가지. 이 소설 속에서 고요하고 평온한 스웨덴의 풍경이 머릿속에 그대로 펼쳐진다. 오베의 일상과 그를 둘러싼 이웃들과의 관계는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한다. 웃음, 눈물, 그리고 따뜻함까지.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작품은 단순히 오베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행복과 감정,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견하는 인간의 가치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베라는 인물을 통해 펼쳐지는 여러 이야기와 그에 따른 감정의 묘사는 스웨덴의 조용한 분위기와 결합되어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여운을 남긴다.

'오베라는 남자'는 보는 이에 따라 그의 괴팍한 성격에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그의 성격 속에 숨겨진 따뜻함에 깊은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저자 프레드릭 백만은 탁월한 문학적 감각으로인생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과 뜨거운 감동을 전해준다.



프레드릭 배크만 저 | 최민우 역 | 다산책방 2015년 05월 | Original Book: A Man Called Ove

지식/정보: ★★☆☆☆
흥미/몰입: ★★★★★
이해/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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