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겉보기에는 단순한 동물들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는 깊은 정치적 교훈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특정 시대나 국가의 문제점만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며 권력과 부패, 그리고 혁명의 대한 냉정한 성찰을 제시한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권력에 대한 욕망과 타락이다.
소설의 시작은 매우 평화롭다. 농장의 동물들은 잔인하고 나태한 주인, 존스 농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폭동을 일으킨다. 이는 그들의 순수한 욕망, 즉 자유와 평등을 찾기 위한 도전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동물주의'라는 이상적인 체제 아래에서 살기로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영리한 축에 속한 돼지들이 권력의 유혹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동물주의'의 원칙과는 달리, 돼지들만의 특권을 만들기 시작한다. 서서히 다른 동물들과 격차를 두기 시작한다.
오웰은 이를 통해 권력이 어떻게 부패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권력을 손에 넣고자 하는 욕망이 어떻게 원칙과 이상을 흐리게 만드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욱 평등하다."라는 문장은 이러한 부패의 본질을 대변한다.
이 작품을 통해 오웰은 단순히 과거의 사회주의 혁명에 대한 비판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이상체제라도 그것을 지키려는 개인의 욕망과 권력욕 앞에서는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
'동물농장'은 인간의 권력욕과 타락에 대한 영원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오늘날의 사회에서도 이러한 문제는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음에 이 작품은 우리에게 꾸준한 성찰과 경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조지 오웰 저 | 신동운 역 | 스타북스 | 2020년 04월 08일 | Original Book: Animal Farm
지식/정보: ★★★★★
흥미/몰입: ★★★★★
이해/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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