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하는가'는 기업가 이나모리 가즈오가 삶과 일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금방 완독 할 수 있다.
이 책의 핵심은 일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인간의 삶에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것이다. 저자는 일과 삶에 대해 독특한 시각을 제시하며 일과 삶의 연결고리를 깊게 조명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에서 신입사원들에게 10년 동안 이 책을 추천했다. 여기서 방점을 두어야 할 곳은 '신입사원'이라는 점이다. 이미 많은 경험을 가진 중견 사원들에게는 식상한 내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중견 사원이 아니더라도 약간의 진취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은 케케묵은 이야기라는 것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마인트 고취용에 가깝다. 그만큼 기본적이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그러나 중요한 가치와 원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누가 읽느냐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 가짐으로 읽느냐에 있다고 본다. 삶의 초반을 막 시작한 신입사원이나 대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보는 창문이 될 수 있을 것이다(경우에 따라 그들에게도 쉰내를 풍기는 내용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이 진정 필요한 이들에게는 일과 삶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존재 의미를 더듬어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어린 시절 전래 동화와 이솝 우화를 읽었을 때를 기억한다. 그 자체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다. 금서처럼 지나친 우상화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건강하다. 베짱이도 노래만 잘 부르면 슈퍼스타가 되어 겨울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저 담백하게 그 내용을 흡수하되 그것을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나모리 가즈오 저 | 김윤경 역 | 다산북스 | 2021년 04월 12일 | 원서 : はたらき方
지식/정보: ★☆☆☆☆
흥미/몰입: ★★☆☆☆
이해/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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