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년 차'라는 단어만으로도 두려움반 설렘반의 벅찬 감정이 떠오른다. 조영환 작가의 '입사 1년 차 직장 사용설명서'는 그런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입사 첫걸음부터 중견 사원으로서 알아두면 좋을 지식과 노하우까지 두루 소개한다.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업무의 진적도나 결과를 어떻게 전달하고 공유하는지도 큰 역할을 한다는 것. 사실 혼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업무는 드물다. 개별적으로 하는 업무라 하더라도 업무의 목적과 최종 결과 부서를 생각하며 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팀원들과의 협력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업무 외 적으로도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이다. 소통 능력도 하나의 스펙이다.
이어 '환경미화, 공무, 보안, IT 쪽 직원들과도 교류하라'는 조언이 인상 깊었다. 처음 듣기엔 다소 뜬금없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부서의 도움이 필요한 날이 온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명작 '대부'에서 돈 콜레오네는 정치인부터 장의사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 꺼리낌없이 교류한다. 자칫 문어발식 인맥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인간적인 존중을 담은 친분을 쌓는다는 점이 포인트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공무 부서 직원과의 교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는 업무의 효율성 향상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IT 부서와의 원활한 소통도 마찬가지. 시스템 오류나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해결에 큰 도움을 준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아무런 접점이 없을 것 같았던 타 부서와의 관계 형성이 실무에 도움이 되었던 적이 숱하게 많다.
이 책은 세세한 부분까지 파고들어 교훈을 준다. 업무 보고, 상사에게 질문 하는 법, 술자리의 기본 수칙 등 입사 1년 차가 가질 수 있는 고민과 궁금증애 대한 해결 방법들이 알차게 담겨 있다. 이 책 만으로 모든 직장 생활의 변수와 노하우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들 아시다시피 직장 생활은 고단한 일이다.
저자는 삼성그룹 임원 출신이다. 신입 사원부터 임원까지 저자가 뚫고 온 회사생활의 궤적을 감안한다면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논평할 정도의 경력은 충분하다. 저자가 몸소 겪고 얻은 지혜를 담은 '입사 1년 차 직장 사용설명서'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직장 생활의 시작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직장 초년생 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업무 외적으로도 인간관계, 조직 문화에 관한 주제를 다루며 요긴한 팁을 제공한다.
조영환 저 | 북오션 | 2015년 01월 15일
지식/정보: ★★★★☆
흥미/몰입: ★★☆☆☆
이해/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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