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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기획의 정석』 - 잘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코페르니의 책 리뷰 2022. 10. 2. 19:04

기획의 정석 무에서 유를 만드는 10가지 빡신 기획 습관

박신영 지음 | 세종서적 | 2013년 05월 20일 출간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문득 읽을 책이 없었다.
너무 무거운 건 싫었고, 너무 가벼운 것도 싫었다.
안부도 물을 겸 광고 기획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추천할만한 책이 없냐고 물었더니, 기획의 정석을 추천했더랬다.
그 친구는 책을 많이 읽는 다독가다.
기묘한 제목도 나의 호기심을 끌었다.
책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도 될 만큼 참신했다. 얇은 두께도 부담없다.
저자는 제일기획에 몸담으면서 다룬 실무 능력과 뇌과학 이론을 접목해서 저술했다고 한다.
그리고 전문 용어만 덕지덕지 포장되어 있는 교본 같은 책을 쓰기 싫었다면서, 최대한 실용적인 측면을 살리는데 포인트를 두었다고 말한다.
기획이나 마케팅 분야는 시쳇말로 '1'도 모르는 나도 본문에서 생소한 용어나 어려운 말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저자가 주장한다. '뇌는 참 신비롭다' 우리가 익숙하지만 간과하고 있는 사실들.
가령 예를 들자면 '장미꽃을 생각하지 마세요'라는 지문을 봤을 때, 자연적으로 장미꽃을 떠올리게 된다는 이론은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저자는 이런 점을 기획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제시한다.
그러니까 뇌의 긍정과 부정을 이용하는 기술을 알려준다.
진지한 뇌 관련 책들은 시중에 넘쳐 난다. 저자는 그런 책들을 수 없이 읽으며 기획 업무에 접목했다.
그 결과 책 표지 양쪽을 꽉 채울만한 성과를 얻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 방법을 아낌 없이 풀어 놓는다.
 
복잡하게 나열할 것 없이 딱 10가지만 강조한다.
그중에 소개할만한 내용은 스토리텔링을 하라는 것이다.
아무리 논리가 좋고, 도식화가 잘 되어 있어도 사람들 뇌에 꽂히게 하기 위해서는 이야기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구구절절 이야기를 늘어 놓자는 말은 아니다.
'공모전에서 상 받았다'는 표현보다 '공모전 23관왕이에요'라는 표현에 반응하게 된다.
  • 성공하는 7가지 습관
  • 100만명이 선택한 베스트셀러
  • 20대가 해야할 20가지
다음과 같은 컨셉이 눈길을 끄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모두 숫자를 활용한 스토리텔링기법이다. 간략한 보고서를 작성할때도 통용된다.
미국 출장 보고서보다 '교육 매출 10억 향상을 가능케 하는 미국 출장 보고서'가 더 읽고 싶은 법이다.
우리의 시간은 한정 되어 있고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 세상이다.
저자는 자신이 시행착오로 얻은 노하우로 우리의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너무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저자는 질문도 많이 한다.
예제의 답을 채워 나가면서 생각의 알고리즘을 개선하게 만든다.
책을 다 읽었는데도 변하는 것 하나 없는 책들이 얼마나 많나.
때로는 그런 책들도 읽어 볼만 하지만, 우리의 시간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24시간이 주어진다.
시간이 매우 박하다.
그래서 뭔가 알맹이가 있는 책을 고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