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책 『데드라인 이펙트』 -급박한 상황에서 고차원의 지식과 생각이 나온다

코페르니의 책 리뷰 2022. 9. 29. 19:03

크리스토퍼 콕스 지음 |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 2021년 10월 18일 출간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미루기라는 사악함.

 
어린 시절 개학을 앞두고 밀린 숙제를 몰아서 해본 경험이 있다.
그때 나는 거의 울상이었다. 방학 숙제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꾸준하게 미룬  30일 치 일기와 숙제를 남겨두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한 가지였다.
'그냥 하는 것'이다.
고작 며칠 분량을 빼 먹어도 선생님께 꾸중을 듣기 마련인데, 30일 치 매를 맞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 모진 매를 다 맞다가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죽기 싫었다.
숙제는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의외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었다.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었다.
결국 온전히 그 일에만(방학 숙제) 몰두하여 30일 치를 무사히 클리어했다.
 
이 책은 내가 경험하기도 한 일을 주제로 펼쳐나간다.
그러니까. 미뤄야 한다는 게 아니다.
마감 일이 임박하기 전에,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일하는 법에 대한 비결을 논한다.
실리콘 밸리의 아니,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집단의 업무 방식을 알고 싶다면 읽어 볼 만하다.
내용은 어렵지 않다. 각각의 사례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은 항상 스토리에 이끌린다. 실제 도입 사례들로 창출 효과를 증명한다.
그리고 제목이 곧 내용인 무책임한 책이 아니다.(우리가 그런 책에 얼마나 많이 당해 왔었나)
여러 가지 방법론이 소개되는데 꼭 과업을 수행할 때 도입해야 할 거창한 방법은 없다.
실제 생활에도 대입해 볼 만하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역 카운트 방식이다.(이 기법은 널리 사용되어 효과가 입증되었다)
마감 일정을 거꾸로 세어 나가면서 가시화하는 방식이다.
 
이 책의 핵심 가치는 실제 마감 기한보다 기한을 더 짧게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시계 분 침을 실제보다 5분 앞으로 맞추어 놓는 것처럼 말이다.
 
기본적으로 저자는 다양성을 존중한다. 꾸준함의 힘을 더욱 찬양하고 독려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자기 통제력이 보통인 사람들도 효과적으로 일하는 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데드라인이 임박한 시점에 생각지도 못한 생각과 능력이 나온다는 점을 강조한다.
꾸준함을 가진 사람이 가짜 사전 마감을 정하고 일한다면?(시너지)
가짜 데드라인과 진짜 데드라인 사이에서 완성된 결과물은 질이 높고 수정할 시간도 보장된다.
 
우리가 정신을 통제할 수 없다면 데드라인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우리의 귀중한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