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지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 CREATIVE CLASSIC SERIES
개리 마커스 지음 | 최호영 옮김 | 갤리온 | 2008년 11월 24일 출간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너무도 유명한 책이다.
괜한 반항심에 별점 하나를 삭감했다.(흥 나는 유행 따위에 굴하지 않는 사람이야 라는 식의)
이 책은 흠잡을 구석 하나 없는 아주 훌륭한 책이다.
인간 행동과 상호작용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책의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저자 소개에서 멈칫하게 된다.
23살의 나이로 MIT에서 뇌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말로 시작한다.
미국 나이에 대략적으로 +2살 정도면 한국 나이로 대입이 가능하다.
25살이라고 간주해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이유로 얼마나 대단한 책일까 하는 기대감이 앞선다.
첫 장을 펼치기 전부터 떨렸다.
먼저 클루지라는 낱말부터 짚고 가야 한다.
저자는 여러가지 역사적 배경과 어원 제시하며 '클루지'의 기원을 거슬러간다. 클루지를 클루지스럽게 설명하자면 '적당한 대안이나 대책' 정도 되겠다.
화단 식물에게 물을 줄때 굳이 에비앙을 줄 필요가 있을까? 적당히 오염된 물이라도 괜찮다. 식수인 수돗물보다 받아둔 빗물이 훌륭한 대안된다. 물 값은 절약되고 사회 비용도 절감된다. 화단의 꽃들도 불만이 없다(심하게 오염된 물만 아니라면).
적당한 만족 = 효율적인 대책
저자는 우리의 신체도 마찬가지고 감정도 그러하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진화 과정은 그렇게 영리하지 않았다고 한다.예를 들자면 척주를 꼽을 수 있다.
척추가 1개로 몸을 지탱하는 것 보다 네 발로 몸무게를 분산하면 여러모로 안정적인 구조다.
그러나 직립보행을 함으로서 두 손의 자유를 얻었다. 이에 생존 확률은 높아졌다. 그러나 대가로 지긋지긋한 요통에 시달리고 있다. 백 퍼센트 만족스러운 진화 방식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런 결함을 가진 진화 형태는 우연도 아니고 운이 나빠서도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 유전자가 효율을 찾아가는 것이다.
감정도 마찬가지.
인간은 최고보다 '최적'에 주목한다. 아무 결함이 없는 최고보다 약간 흠집이 있더라도 시간이 적게 걸리고 효율적인 것을 원한다는 말이다.
저자는 그런 클루지들을 미리 파악해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마음의 한계와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가이드한다.
어떻게? 13가지 방식을 제안한다.
'이 비누는 99.4퍼센트 순수하고 0.6 퍼센트의 불순물을 포함하고 있다.' or '순도 99퍼센트'
이런 식상한 기법들은 다 아시리라 믿는다.
알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것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게 된다.(처음 속는 건 사기꾼 잘못, 두 번째에 알면서 당한 건 자신의 잘못이라더라)
결론은
우리는 적당한 해결책이나 만족으로(클루지) 문제를 클리어하자.
클루지를 가진 정신적 결점을 잘 파악해서 살아야 유리하다.
거대 기업에서는 인간의 클루지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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