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책 『말의 원칙』 -단 하나의 무기

코페르니의 책 리뷰 2022. 9. 30. 05:00

말의 원칙 인간 역사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무기

카민 갤로 지음 | 김태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 | 2020년 04월 14일 출간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말하는 능력으로 가치를 평가하는 시대이다.

아, 오해하지 마시길.
업무 역량은 기본이고 거기다 +1 을 강조하는 책이다.
 
제목에서 나타내는 '말'이란 모든 종류의 의사소통을 함축하는 의미다.
현 시대에 공감 능력과 사회성은 당연한 덕목이 되었다.
저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사람들 앞에서 편하게 말하는 능력이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미래에 기술이 어떤 형태로 발전하든 의사소통 능력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과거에는 임원이든 간부든 엔지니어든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주어진 업무만 잘 이행하면 '일 잘한다' 소리를 들었다.
먼 미래로 갈 것도 없이 현재에도 프레젠테이션 능력. 그러니까 엔지니어도 사람들에게 설명할 능력으로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말을 잘하는 비법이 무엇인가? 저자는 7가지 말의 기술을 제시한다.
그 중 눈에 익은 기법도 몇 가지 보인다. '3막 구조를 따르라' 즉
  • 어쩌고
  • 저쩌고
  • 저렇고
3 막 구조의 프레임으로 설명하거나(보고서에 유용하겠다), 말하라는 것이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줄 요약이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눈에 띄인 대목은 '단 한 줄로 승부하라'다.
금방 전까지 3막이라고 해놓고 무슨 상충되는 말이냐 하실 수도 있겠다.
한 줄 대목은 로그라인에 한해서 제안하는 것이다.
캐치프레이즈가 길어서야 되겠냔 말이다.
의미 전달은 하나의 키워드처럼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요즘 유행하는 메타언어도 같은 맥락이다)
또 Just do it이 떠오른다.

 

저자가 말하는 기법을 이용해서 이 책을 핵심을 요약하자면.
쉽고, 짧고, 재미있게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게 어디 쉬운 일이냔 말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그 비결도 몇 가지 알려준다. 대표적으로 독서다.
독서가 뇌 구조를 이롭게 바꾼다고 설명한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책을 읽어서 들어온 정보가 뇌 가소성으로 인해 뇌세포끼리 새로운 연결이 일어난다.
즉, 사고의 영역이 더 넓어진다는 뜻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다. 독서만큼 의사소통 능력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도 없다.
그리고 이 책은 앞서 소개한 것처럼 너무 무거운 맥락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자신의 주제곡을 찾으라고 제안하는 대목을 비롯해 흥미로운 챕터도 더러 있다.
그럼에도 참고문헌이 264개나(내가 잘못 세지 않았다면) 된다.
1건도 읽기 어러운 학술 논문을 200건 이상을 녹여서 집필했다.
그야말로 엄청난 교육적 가치를 가졌다.
의사소통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 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