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소설 '그것(중)' 리뷰

스티븐 킹 저, 그것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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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I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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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소설 '그것'은 상, 중, 하 권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번 리뷰에서는 중 권의 내용을 다루려고 한다. '그것 (중)'은 주인공들이 27년 만에 데리에서 재회하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궤도에 오른다.

다만 중 권의 중반부쯤에 이르러 주인공들이 데리에 모인다. 여전히 대부분의 분량이 과거의 회상으로 진행되고 현재 시점의 전개는 다소 더딘 편이다. 이로 인해 주인공들의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 가며 이해하게 된다. 중 권이 거의 끝날 무렵에야 겨우 마이클 핸론에 대한 배경이 자세히 드러난다.

핸론은 교묘한 인종 탄압이 남아있던 시절에 왕따클럽의(원서에는 루저 클럽이라고 적혀 있다. 번역 과정에서 왕따 클럽이라고 표현되었고 실제로 이들은 왕따는 아니다. 그저 아웃사이더에 가깝다.) 유일한 흑인이자 일곱 번째 멤버였다. 핸론을 제외한 나머지 여섯 명은 데리를 벗어나 각자의 영역에서 정점을 찍고 많은 부를 축적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그것'이 자신들을 이끌어 준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그것'의 정체는 중 권에서도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고 광대, 미라, 걸인, 늑대인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것'은 실존 인물이 아니라 전능한 능력을 지닌 존재로 추정된다. 또한 물리를 거슬러 공중 부양을 하는 등 초자연적인 능력을 대중 앞에 서슴없이 드러내는 과감함을 지니고 있다.

핸론은 데리의 원로들을 찾아가 과거에 있었던 미제 사건과 미스터리를 추적하고 그 가운데 공통적으로 광대가 등장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점도 수상하게 생각한다. 마치 그것이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하려고 요술을 부린 것처럼 그 누구도 문제 삼지 않고 '데리는 작은 도시니까.'라며 손사래 치고 별일 아닌 듯 넘어간다. 여러모로 보나 주인공 7인이 힘을 합쳐도 광대를 무찌르는 것은 어려운 일처럼 보인다. 주인공들은 강렬한 공포에 휩싸이지만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우기 위해 힘을 모은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겪는 내면의 성장과 우정이 재미를 더 한다.


핵심 요약

1. 과거의 회상과 현재 시점의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되며 주인공들의 성장과 변화를 조명한다.
2. 마이클 핸론의 역할이 부각되며 그의 추적 과정에서 드러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이야기의 흥미를 더한다.
3. '그것'의 정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으며 이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싸우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악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성장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전혀 짐작할 수 없지만, 흘러가는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고 완성도가 높다. 심리적인 깊이가 있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독자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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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저 | 정진영 역 | 황금가지 | 2014년 03월 15일 | 원제 : IT

감동/여운: ★★★★★
흥미/몰입: ★★★★★
이해/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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