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소설 '다크 타워 1, 최후의 총잡이' 리뷰

스티븐 킹 저, 타크 타워: 최후의 총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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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소설 '다크 타워 1: 최후의 총잡이'는 그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접하기 전, 스티븐 킹의 대표작인 스탠드 시리즈를 흥미롭게 읽었고 스탠드가 다크 타워와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9권 모두를 구입했다(전자책으로). 스탠드 시리즈를 6권 모두 단숨에 읽었고 다음 권을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따로따로 구매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다크 타워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을 때, 내 기대와는 달리 이 책은 판타지 소설에 가까웠고 책을 다 읽을 무렵까지도 세계관을 파악하기 어려웠다(줄거리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다른 책이었다면 진작에 읽는 것을 포기했을 것이다. 나는 책을 읽다가 덮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악착같이 읽은 이유는 스티븐 킹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는 것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이 책을 '새파란 애송이가 쓴 책이며, 새파란 애송이의 책에 나타나는 문제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라고 고백한다(사과도 덧붙인다). 이어서 30년이 넘는 세월이 걸린 이 기나긴 시리즈를 탈고할 때, 다시금 이 책을 꺼내 들었고 자신도 읽기 힘들었다고까지 말한다. 하지만 2권에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니 꾹 참고 읽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래서 정말 꾹 참고 다 읽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서문이 가장 재미있었다.

내가 파악한 줄거리를 대략적으로 설명하자면 이야기는 주인공 롤랜드 디셰인의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검은 옷의 남자를 잡기 위해 끝없는 사막을 가로질러 간다. 궁극적으로는 다크 타워로 가기 위함이다. 그의 여정은 검은 옷의 남자가 파 놓은 음해와 방해 공작으로 난관에 맞닥뜨린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가운데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냉혈한처럼 싸우고 죽인다. 아, 그는 총잡이이며 이는 중세 기사 같이 일종의 작위이다. 총잡이는 선택받은 자들이고 대대로 계승하는 지위이다. 롤랜드의 여정은 신비롭고도 어둡다. 한편 검은 옷의 남자는 올마이티 한 능력을 지녔다. 그 힘을 롤랜드에게 직접 행사하여 처단하기보다 총잡이로서 자질과 결단력을 시험하기 위해 복잡한 수준으로 그를 괴롭힌다.
 

핵심 요약

1. 주인공 롤랜드는 다크 타워를 찾기 위해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추적한다.
2. 추적 과정에서 현재와 과거의 시간이 교차한다(다른 차원도 교차된다). 롤랜드는 다크 타워를 찾아 혼돈에 빠진 세상을 지키려는 것 같다(타워를 찾아 파괴하는 것인지 타워를 악용하는 것을 막는 것인지는 현재 단계에서는 알 수 없다, 나의 추정일뿐).
3. 1권은 거대한 서사의 시작으로 완독 하기까지 많은 인내를 요구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서두에서 스티븐 킹이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독자에게 인내를 호소하는 부분이었다. 이 책은 저자의 말처럼 분명히 읽기 쉽지 않았다. 다만 롤랜드의 여정은 고난이었고 목표를 향한 집념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런 점에서 나 또한 롤랜드 원정대의 일원이 된 기분을 느낀다. 세계관이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 끈기를 시험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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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저 | 황금가지 | 2014년 07월 10일 | 원제 : The Dark Tower 1 : Gunslinger

감동/여운: ★☆☆☆☆
흥미/몰입: ★☆☆☆☆
이해/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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