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3

책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 오은영 박사의 감정 조절 육아법

우연한 기회로 지방의 어느 한적한 휴양지에 다녀온 적 있다. 산 중턱에 있는 그곳은 저녁이 되면 그야말로 칠흑같이 어둠이 잠식했다. 여차하면 반딧불이가 날아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기도 했다. 숙소 밖에는 인공조명이 하나도 없었다. 벌레 우는 소리만 들려오는 겨울밤은 길고 따뜻했다. 무심결에 리모컨을 쥐고 벽걸이 TV를 켰더랬다. 내 평온한 상황과는 반대로 TV 속은 살얼음판이었다. 건장한 교복 청소년이 양친과 대치 상태로 서 있었다. 그 아이는 걸핏하면 무력으로 모친을 제압하는 문제로 솔루션 제공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이었다. 아이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자신은 이른바 '분노조절장애'를 극심하게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엄마에게 무력을 행사하는 것을 반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고치려 했다. 다만,..

육아 2023.01.19

책 『아이 뇌를 알면 진짜 마음이 보인다』 - 아이의 뇌를 몰라서 오늘도 상처 주고 말았다

"밭맬래? 애 볼래?" 물어보면 밭맨다는 속담이 있다. 육아의 고단함을 가감 없이 표현한 말이다. 육아와 조련은 흡사한 측면이 많다.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다. TV 프로그램 강형욱 훈련사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와 오은영 박사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시청하고 있노라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문제아'를 교정하기보다 '보호자'를 교육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다. 육아는 보호자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시중에 널려있는 육아서를 따라 하는 것은 헛수고라고 장담하듯 말한다. "육아서에 쓰여 있는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본문 중에서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아이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만약에 어린이집 하원 중인 ..

육아 2023.01.18

책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 부모는 조련사가 아닌, 조력자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삶의 근본을 보여주는 부모,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아이 지나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09월 28일 출간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본질 육아를 다루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갈 사실이 있다. 저자는 자신이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몰두할 수 있을 만한 소일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게 자기 계발일 수도 있고 봉사활동일 수도 있고, 취미생활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다 다르고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게 첫번째 조건이다. 그래야 아이 때문에 우쭐하고 아이 때문에 창피한 관계 구도를 깨트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건강한 관계의 시작이 본질 육아의 출발점이다. 문득 TV 프로그램 강형욱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가 생각 난다. 강형욱은 문제가 많은 ..

육아 202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