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영

정규재 주필의 '이 사람들 정말 큰일내겠군' 외환대란의 주인공들을 찾아서

코페르니의 책 리뷰 2023. 9. 1. 18:21
정규재
이 사람들 정말 큰일내겠군
정규재 저, 이 사람들 정말 큰일내겠군

 


 
 이 책은 1997년 한국의 외환대란을 깊이 있게 추적하여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모든 국민들이 울부짖었던 IMF 금융 위기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한국 현대사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저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외환 위기 과정을 정밀하게 추적하면서 국제금융의 복잡한 관계와 현대 경제의 내밀한 흐름을 알게 해 준다.

 이 책의 포인트는 펙트를 기반으로 한 날카로운 관점과 냉소적인 문체다. 저자 정규재 주필은 숫자와 데이터, 사건의 연속성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각 사건의 냉철한 분석을 통해 독자에게 당시의 현장감을 전달하며 냉소적인 필체를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시대의 변곡점을 처절하게 느끼게 한다. 이러한 문체는 이 책을 단순한 역사 서술이 아닌, 문학적인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 준다.

 이 책은 단순한 경제 문서를 넘어서, 당시의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비화를 조명하여 독자를 사건의 현장으로 끌어들인다. 특히 정치 문제와 환투기, 국제 외환시장 등의 비화는 당시의 사건과 관련된 복잡한 상황과 인간적인 감정을 대조시켜 생생하게 전달한다.

 안타깝게도 이 책은 오래 전에 절판되어 현재는 중고시장에서 20~30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나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자료를 통해 이 책을 읽을 기회를 얻었다. 이 작품의 희소성과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절판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 책을 찾는 것으로 이 책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사회적, 경제적 중요성과 깊이를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된다.

 당시 경제적 혼란과 그로 인한 결과는 이 작품을 통해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다. 이 책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하게 만들며, 그 시대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도 역사를 체험하는 듯한 감정을 전달받는다. 
이 책은 한국의 현대 경제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우리나라 관료들을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고 대중 정치가들을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정규재TV 中

 


정규재 저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1998년 09월 30일

지식/정보: ★★★★★
흥미/몰입: ★★★★★
이해/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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