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2

정보라의 '한밤의 시간표' - 숨겨진 비밀을 찾아서

이 책은 저자의 대표작 '저주토끼'와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연작으로 이어지는 단편 소설집이다. 정보라의 필력은 이 책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하며, 긴장과 호기심으로 가득 채운다. 각 이야기의 끝에 도달했을 때, '그래서 왜 그렇게 된 거지?'라는 물음이 남는다. 그래도 상관없다. 서사가 허술하다는 느낌도 없다. 기승전결보다 이야기 그 자체만으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불운한 사람들은 미지의 연구소에 발을 딛고 살아간다. 그녀들과 저주받은 물건들이 연결되어 가면서 점점 어두운 비밀의 베일이 벗겨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긴밀한 플롯과 예상치 못한 전개를 펼쳐, 읽는 내내 긴장감과 호기심을 유발한다. 저자의 능숙한 서술력은 도시의 희미한 불빛과 오싹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불러일으킨..

소설 2023.06.21

책 『저주토끼』 - 정보라

정보/지식 : ★★★★☆ 재미/감동 : ★★★★★ 정보라 저 | 아작 | 2022년 04월 01일 | 원서 : Cursed Bunny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한강의 소설 로 인도했다. 맨 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식이었다. 이름도 생소한 이 상은 뭘까 싶었지만 현장 분위기로 봐서 아주 권위 있는 문학상 틀림없었다. 실제로도 그러했다. 어쨌든 그 상에 2022년에도 한국인 작가가 후보에 올랐다. 그것도 두 명이었다. 박상영, 정보라 작가다. 정보라 작가는 라는 책으로 최종 후보까지 올라갔다. 저주토끼는 제목이 주는 신비감 때문에 얼른 책을 구해 읽었다. 책을 읽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느껴졌다. 무서워서 그랬던 게 아니다. 개인 차가 있겠지만, 딱히 무섭지는 않았다. 되려 유머 코드가 많아서 우스웠다...

소설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