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너무 재미있게 본 탓일까.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주저 없이 읽어 치웠다. 최근 들어 책을 고르기 까다로워진다. 조금만 들춰보고 독서를 포기하는 책이 늘어간다. 비록 제목이 마음에 안 들지만, 피터 스완슨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서도 제목의 타당성에 의구심이 들었다. 역시나 알고 보니 원제는 따로 있었다(그녀의 모든 두려움Her Every Fear - 이게 더 타당한 것 같다). '몇 호가 어쩌고'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제목으로 정할 만큼 중요한 설정은 아니다. 무엇보다 가장 짜증스러운 점은 제목을 외우기가 너무 어렵다는 거다. 몇 년 전 TV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 있다. 당시 백종원은 주인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