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97년 한국의 외환대란을 깊이 있게 추적하여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모든 국민들이 울부짖었던 IMF 금융 위기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한국 현대사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저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외환 위기 과정을 정밀하게 추적하면서 국제금융의 복잡한 관계와 현대 경제의 내밀한 흐름을 알게 해 준다. 이 책의 포인트는 펙트를 기반으로 한 날카로운 관점과 냉소적인 문체다. 저자 정규재 주필은 숫자와 데이터, 사건의 연속성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각 사건의 냉철한 분석을 통해 독자에게 당시의 현장감을 전달하며 냉소적인 필체를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시대의 변곡점을 처절하게 느끼게 한다. 이러한 문체는 이 책을 단순한 역사 서술이 아닌, 문학적인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