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는 스웨덴에 사는 59세 남자다. 요즘 표현이라고는 하기에는 한물이 훌쩍 지난 표현인 '츤데레'라는 말이 오베를 설명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 '츤데레'는 일본의 신조어로 무뚝뚝하거나 차갑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사람을 뜻한다. 오베는 바로 이러한 성격의 소유자로 주변 이웃들에게는 괴팍하게 보이지만 그의 내면에는 따뜻한 마음이 숨어 있다. 오베는 노년의(노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라 +20살을 하고 읽으면 공감하는 도움이 된다) 삶에서 겪게 되는 여러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며 자신만의 확고한 규칙에 따라 살려고 한다. 사실, 오베는 융통성 없이 규칙에만 지나치게 집착하는 전형적인 꼰대다. 하지만 그의 무뚝뚝한 표면 아래에는 따뜻한 마음, 아내에 대한 눈물겨운 그리움, 어린 시절의 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