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스티븐 킹이 각별히 소중하게 여기는 단편소설을 모아 엮은 단편집이다. 수록된 작품들 대부분이 공포물이다. 그러나 마냥 어두운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2권의 말미에는 자신의 아들이 야구 시합을 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다룬 에세이가 실려있다. 시체 썩는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모처럼 스티븐 킹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스티븐 킹의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시다. 그렇다. 정말 '시'가 포함되어 있다. 어찌나 '시'다운지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글귀였다. 참고로 스티븐 킹은 메인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을 만큼 시에도 조예가 깊다(대학 시절 시 창작 실습수업을 듣던 여학생 태비와 결혼했다). '내 귀염둥이 조랑말'이도 잔잔하고 감미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