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숱하게 읽었지만, 그의 에세이는 이 책이 처음이다. 애당초 히가시노 게이고의 수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생소하게 느껴진다. 이 책에 의하면 5권의 에세이를 집필했다고 말한다. 국내에 번역된 것은 이 책을 포함 총 4권이고 절판 도서를 제외하면 3권이 유통되고 있었다. 이 책은 두 종 잡지에 기고한 글을 갈무리하여 한 권으로 묶은 것이다. 연평균 2권을 장편소설을 집필하면서 쉴 틈도 없이 에세이도 기고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나 또한 책을 집필하는 동시에 매거진에 글을 기고해 본 경험이 있어 그 말할 수 없는 압박감을 잘 알고 있다. 뭐 어떻든 책 제목은 「사이언스?」라고 대놓고 과학을 내걸고 있다. 그러나 띠지에는 과학책이 아님을 익살스럽게 강조한다. 약간의 과학 냄새를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