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의 작은 섬마을에서 한평생을 산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22살에 순간적인 감정에 의해 계획에 없던 결혼을 한다. 한순간의 실수는 자신을 평생 고통 속으로 빠뜨린다. 22살 동갑내기의 남편은 철부지에 불과했다. 음주 문제를 쉴 새 없이 일으키고 다녔다. 거기다 걸핏하면 부인을 패기까지 했다.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자신의 부모님 또한 그러한(술 먹고, 때리고 맞는) 일생을 살았다는 것을 되뇌며 마음을 바로 잡곤했다. 남편의 폭력조차 이른바 '가정 바로잡기'라고 미화하며 참고 견디었다. 그러다 어떤 계기로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건 바로 유희 거리로 자신을 폭행한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다. 남편은 가정이 바로 잡히건 말건 관심 밖이었다. 단지 수틀리면 아내를 패는 게 일상이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