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모든 사람들의 눈이 머는 재앙을 겪는다. 정전만 되어도 울부짖는 시대. 한 순간 모두의 눈이 멀고 만다. 전 인류가 맹인이 되었지만 딱 한 명은 멀쩡히 앞을 볼 수 있었다. 안과 의사의 아내다. 눈이 멀기 시작한 시점. 정부는 맹인들을 역병 환자 취급을 하며 수용소로 가두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차례가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한 채 약자의 탄압에 가담한다. 그 과정에 안과 의사의 아내는 남편을 돌보기 위해 맹인 행세를 하며 동반 입소를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다. 여기까지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주제 사라마구가 쓴「눈먼 자들의 도시」의 줄거리이다(그래, 맞다. 영화로 나오기도 했다). 오늘 소개할 책 「눈뜬 자들의 도시」는 「눈먼 자들의 도시」의 후속작이다. 「눈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