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아스프리의 책은 읽을 때마다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이전에 단식에 관한 사실을 재조명하는 책을 읽었을 때의 깨우침이 다시금 느껴진다. 저자는 단순히 건강에 좋은 음식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그 음식이 왜 좋은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
그는 자신의 몸에 임상 실험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신체와 정신적 상태를 도움이 되는 식사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의 올바른 조합과 최적화된 섭취 시간, 심지어 음식의 품질까지 세세하게 다룬다. 그의 주장은 일반적인 식사 지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는 과거에 자신이 소비했던 일상적인 음식들이 생체 리듬과 대뇌 기능을 얼마나 해쳤는지 회고하기도 한다.
내가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지방 섭취에 관한 견해이다. 저자는 질 좋은 지방 섭취가 중요하고 이른다. 목초를 먹인 소의 우유로 만든 버터를 섭취하는 게 이 책의 핵심 인사이트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공복 호르몬에 귀를 기울여 보자는 것. 포만감을 느끼는 것은 위장 속에 음식물이 가득 차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였다. 몸에 '렙틴'이라는 호르몬에 민감해지면 정말 필요할 때만 배가 고프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 가혹한 방법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가 제안하는 새로운 시각을 자신의 생활 습관에 맞게 수정하여 일부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저자의 방법을 풀타임 잡을 가진 현대인에게 몽땅 적용하기에는 황당한 부분도 많다.
그런데 우리는 기성 언론이나 상업적 이익을 위해 설계된 건강 정보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었나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세상의 상식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 연구하고 실험하며 최적의 건강 상태를 찾아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 자신의 식사 습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식사는 단순한 포만감을 줄 뿐만 아니라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최강의 식사'는 건강에 관심 있는 모든 분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데이브 아스프리의 바이오해킹 접근법을 통해 식사와 생활 습관을 재평가하고 긍정적 변화를 체험하길 기대한다.
데이브 아스프리 저 | 정세영 역 | 양준상 감수 | 앵글북스 | 2017년 06월 16일 | 원제 : THE BULLETPROOF DIET
지식/정보: ★★★★★
흥미/몰입: ★★★★☆
이해/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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